코로나19 탓에 중간고사 풍경도 달라졌다.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충북 도내 대부분 중·고등학교는 학년별 고사 시간 분리, 과목 축소, 중간고사 미실시 등 예년과 다른 방식으로 중간고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고등학교에서는 학년별 고사 시간을 분리해 다른 학년은 정규수업과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년별 9개 학급 총 27학급인 A고등학교 1학년은 지난 19일과 22일 2일간 오후 중간고사를 치른다. 이 학교 3학년은 오전 정규수업을 진행한다. 2학년과 3학년은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중간고사를 치르되 2학년은 오전에, 3학년은 오후 시험을 시행한다.
학년별 10학급 총 30학급인 B고등학교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학년별 시험 시간을 분리해 중간고사를 치른다. 이 학교는 1·2교시엔 3학년, 3교시엔 1학년, 방역 후 4·5교시엔 2학년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교실당 학생은 10명 내외로 제한했다.
중·고교 1학기 기존 시험 과목 수, 수행평가 영역과 비율, 서·논술형 평가 비율 등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전체 학사일정을 고려해 교과협의회를 거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중간고사를 미실시하는 학교도 많다.
도내 전체 127개 중학교 가운데 125교는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다. 이들 학교는 기말고사만 실시한다. 중간고사를 시행하는 도내 중학교는 2곳에 불과하다.
도내 고등학교는 84교 중 29개교가 중간고사를 보지 않으며 일부 학교는 3학년만 중간고사를 본다.
도교육청에서는 단기간 내 수행평가 집중 시행에 따른 학생 부담 완화를 위해 모든 교과는 1학기에 한해 한 학기 환산점 100점 중 20% 이상 수행평가를 반영하고, 1개 이상의 영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등교수업 후 첫 중간고사를 가장 빨리 치른 학교는 청주공업고로, 지난 1일을 시작으로 도내 중·고등학교에서도 중간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