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뉴미디어와 만나다
현대미술, 뉴미디어와 만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6.26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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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전
사운드아트 중심 3개팀 작품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시
(왼쪽 위) 권병준·양지원 作 (아래) 김서랑·신이피 作 (오른쪽)이예린 作.
(왼쪽 위) 권병준·양지원 作 (아래) 김서랑·신이피 作 (오른쪽)이예린 作.

 

뉴미디어 매체를 사용해 다양한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가 열린다.

청주시립미술관 내 대청호미술관(관장 홍명섭)은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2018 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는 권병준·양지원, 김서량·신이피, 이예린씨로 `미세한 기울임_Slightly Inclined Ears'이란 주제로 3팀이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1전시실은 소리와 관련한 하드웨어 연구자이자 사운드를 근간으로 하는 미디어아티스트 권병준 사운드아티스트와 그리기(이미지)와 쓰기(문자)의 성질과 관계를 탐구하고 있는 양지원 작가의 2인전 <씨-음>전이 열린다.

<씨-음>은 씨앗을 뜻하는 `씨'와 음계 중 첫 번째 음인`도(c)'를 의미하며 두 작가의 드로잉과 사운드가 하모니를 이루는 전시로 선보인다. 관람객은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고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닌, 전시장 안에 설치된 드로잉과 소리를 듣는 새로운 방식의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창문 없는 관측소'란 주제로 김서량·신이피 작가의 협업을 선보인다. 김서량 작가는 도시의 소리풍경을 채집해 각 도시가 가진 시간, 역사, 환경, 지리 등 고유한 특성을 소리로 나타낸다. 신이피 작가는 거대한 사회집단 속에서의 수만 가지의 인간의 감성과 관계의 실을 미세하게 관찰하고 이를 시적인 언어로 해석한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 작업으로 표현한다. 특히 두 작가는`대청호'의 기후와 생태적 변화과정을 관측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뒤 이를 작업으로 연계했다. 같은 장소를 바라보지만, 전시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표현방식의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3전시실은 이예린 작가의 `하얀선율'전이 소개된다. 작가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보여준 음악과 시간 탐구의 연장선으로 `악보 거꾸로 쓰기'를 통해 음악이나 소리의 시각적 형태를 변형시키는 실험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변주곡'의 악보를 캔버스 위에 거꾸로 쓴 드로잉과, 그것을 악보로 만든 뒤 연주한 곡을 함께 전시한다. 이는 악보 드로잉으로 시각화한 소리가 다시 새로운 음으로 재탄생함과 동시에 작가가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변형된 음들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사운드아트를 중심으로 한 3팀의 전시를 소개하는 <미세한 기울임>전은 관람객에게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개막식은 29일 오후 5시에 진행한다. 이날 권병준의 사운드 퍼포먼스 오프닝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전시 마지막 날인 9월 2일 김서량 작가의 사운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043-201-0911~2)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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