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연방대서 7회째 열려
대문호 톨스토이의 모교에서 러시아 최대 한국어 경시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공화국의 카잔연방대학교에서 19일 러시아 및 CIS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7회 한국어 경시대회가 열렸다. '글로벌웹진' 뉴스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며 올해는 한국관광과 의료관광에 대한 말하기와 백일장 부문으로 나누어 펼쳐졌다.
1804년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카잔연방대학교는 러시아 유기화학의 발상지로 톨스토이와 레닌이 수학한 대학이기도 하다. 재학생이 러시아 최대인 4만6,500명에 달하며 2001년 한국어강좌가 개설됐고 현재 한국어문전공 125명의 학생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겨레일보 박종권대표는 "타타르 민족은 한국인과 정서가 흡사하고, 특히 노래 가락이 한국 전통음률과 흡사하다"면서 "특히 카잔은 한류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전국규모의 경시대회 관심이 더욱 뜨겁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와 노보시비르스크, 바쉬코르토스탄공화국, 타타르스탄공화국 등에서 총 61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대학부 1등을 차지한 알몌토바 카밀라(카잔연방대 3학년)는 "그동안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상을 받게 되어 하늘을 날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등부 말하기 1등 할리마토바 크셰니야(로스토브주10번학교 11학년)은 "카잔까지 기차를 하루종일 타고 온 보람이 있다.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 한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카잔 연방대 고영철교수는 "매년 열리는 한국어 경시 대회가 러시아 내 한국어 학습자의 능력 향상과 사기 진작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에게는 한국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 할 수 있는 특전과 태블릿 PC 등 푸짐한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대회에 이어 카잔연방대 학생들이 한국전통한복을 입고 열연한 부채춤과 K-pop 댄스, 한국에서 온 공연단의 피아노연주와 아리랑, 강남스타일 댄스가 이어져 참가자들이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