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기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에도 견조한 인공기능 수요에 따른 HBM 공급부족 전망에 따라 준공을 앞둔 청주M15X 팹에 필요한 인력차출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준공 예정인 충북 청주 M15X팹에 필요한 인력을 차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달 말부터 경기 이천 인력 중 일부 D램 전공정 관련 팀장·파트장급 을 청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청주 M15X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으로, HBM을 집중 생산을 위한 팹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청주공장 증설작업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M15공장 부지 내 신규 확장팹 M15X 15조원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공사중이다. 청주공장 신설공사는 오는 2027년까지 진행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청주 M15X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M15X에서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고대역HBM를 비롯한 선단공정 기반 차세대 D램을 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설비 투자와 관련해 “올해 투자 규모는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한 HBM 수요 대응과 (청주 캠퍼스 내) M15X 공장 준공 투자 결정을 반영하면 10조원대 중후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아직 구체적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HBM의 안정적 공급과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및 LPDDR(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5 양산,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등을 감안하면 올해보다 소폭 (투자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HBM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제품군 위주의 생산투자 확대 가능성이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올 상반기 청주공장 증설 가속화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회의적 반응도 있었다. 일부 전문가는 SK하이닉스의 D램 회복과는 달리 낸드플래시는 회복이 더뎌지고 있어 올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 역시 낸드 흑자전환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봤다.
업계는 “회의적 시각도 있었지만 SK하이닉스 청주 M15X 투자와 건설작업이 그동안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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