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위기 극복·새 경제성장 이끌 기회 한목소리
충북과 강원 동서고속도로 노선 경유 지방자치단체들이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회장 김창규 제천시장)는 2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천~삼척 고속도로 조기 건설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협의회 소속 충북 제천시·단양군, 강원 영월군·정선군·태백시·삼척시·동해시 민·관 1500여명은 이날 “경제적 낙후와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서둘러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7개 시·군은 “충북 내륙과 강원 남부권을 연결하는 제천~삼척 고속도로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을 이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국내 고속도로가 총연장 5000㎞를 돌파하면서 인구의 78%가 고속도로에 30분 내 접근이 가능한 시대가 됐지만 제천~삼척은 소외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제천~삼척 250.4㎞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2014년 평택~충주 구간 103.3㎞에 이어 2015년 충주~제천 23.9㎞ 구간을 완공하는 등 총 127.2㎞를 개통한 상태다.
2020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제천~단양~영월 29.07㎞ 구간은 지난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하는 듯했으나 제천 구간 내 군부대 이전으로 사업비가 껑충 뛰면서 다시 예타 대상이 됐다.
영월~삼척 구간은 예타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현장평가를 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아직 예타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7개 시·군은 이날 “조속한 예타 통과”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시·군은 지지부진한 동서고속도로 전 구간 조기 개통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2015년 협의회를 결성했다.
사업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가 예상되는 충북 북부와 강원 산간 지역 고속도로 건설 관철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제천 이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