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부대 38선 돌파일’ 기념 … 임시공휴일된 국군의 날
‘백골부대 38선 돌파일’ 기념 … 임시공휴일된 국군의 날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9.2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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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따로 … 1956년 이승만정부 10월1일 지정
1991년 공휴일서 제외됐다 34년 만에 임시공휴일로
건군 76주년 … `괴물 미사일' 현무 - 5 최초 공개 예정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편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 상공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앞두고 연습 비행을 하고 있다./뉴시스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편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 상공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앞두고 연습 비행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군의 날인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됐다.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34년 만에 임시공휴일로 돌아온 것이다.



# 3군 기념일, 애초 따로따로?

애초 우리나라 육해공군 각각의 기념일은 따로 정해져 있었다.

육군은 1946년 1월15일 미군정 아래서 조선국방경비대 1연대가 창설된 날을 기념했고 해군은 1945년 11월11일 조선해안경비대의 근간이 된 해방병단의 창설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공군은 1949년 10월1일 육군에서 분리된 날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공군이 10월1일 창설됨에 따라 현재와 같이 육해공군 삼군체계가 정립됐다.

이후 1956년 9월21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육해공군 기념일에 관한 건을 폐지했다.

육군이 제3보병사단, 일명 백골부대가 38선 위로 진격한 날짜가 10월1일이라는 게 새롭게 확인되면서 이승만 정부는 “국군의 날은 1956년 10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명령했다.

1956년 9월14일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의 위용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리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10월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했다. 이로써 기존의 공군의 날, 육군의 날, 해군의 날이 단일화된 날로 통합됐다.

1956년에 정식 국가 기념일로 제정됐고 1976년부터 공휴일이었다.

하지만 1991년 한글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당시 경제 상황과 정부 정책 방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 34년 만에 돌아온 임시공휴일

1991년 이후 34년 만인 올해 10월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돌아왔다.

정부가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 정한 배경에는 연휴를 늘려 내수 진작 및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은 “10월1일은 6·25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라며 “정부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국방의 중요성과 국군 존재 가치를 조명하면서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 `괴물 미사일' 현무-5 첫선

올해 국군의 날은 건군 76주년을 맞이해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주요 행사는 서울공항에서 열리며 식전 공연으로는 전통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서 기념식과 열병식, 군 장비와 도보부대의 퍼레이드가 포함된다.

이날 탄두 중량이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가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국군의 날 기념행사와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열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 때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핵심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현무-5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무는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 명칭이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도 한국군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한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다.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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