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 나라 일본은 2019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기술 선점에 덧붙여 반도체 관련 소재 3개 품목 이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에 쓰이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그리고 반도체 세정에 사용되는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의 수출 규제를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의 반도체산업이 이에 직격탄을 맞게 되자 한국의 대형 국책 연구인프라로 산업 연구개발 지원과 선도적 기초연구, 원천 연구를 위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나선 것이다.
선진국들의 첨단산업 기술 경쟁에 뛰어들기 위하여 1조원을 상회하는 예산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020년부터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이 건설비의 20%를 부담하면서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방사광 기술로 전략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신소재 산업체에 필요한 첨단 연구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였다.
포항 방사광가속기에서 건설과 운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순조롭게 진행될 것처럼 보이던 사업이 단장이 사퇴하고 착공계획이 미루어진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를 본 여러 전문가들이 충북의 미래 비전 `꿈의 현미경' 건설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염려가 과장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대전에 건설 중인 중이온가속기(RAON)의 공기가 8차례나 연기되어 당초 계획보다 10년 이상 늦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이온가속기(RAON)는 2011년에 6년 공기로 시작한 가속기이지만, 2년 후에 완공 시점을 2년 연장하였고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더니 지난해까지 다섯번이나 연장하여 완공 시기가 2027년으로 늦춰지고 사업비도 1327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다.
RAON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2011년에 구축하기 시작한 국책사업이다.
당초 계획과 차질이 있어 거의 2년마다 공기를 늦춰서 2022년에는 완공 시점을 2027년으로 늦추어졌다. 이러는 동안 예산도 1500억원 정도가 추가되었다.
규모가 비슷한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도 예산과 사업 기간이 늘어날 것을 걱정하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의 전쟁과 중동발 전쟁 이슈 등으로 건설자재 가격 폭등이 일어나고 있고 지난해 말까지 완료하려던 가속기 실시설계가 반년 가량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방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활약하던 변재일 의원이 물러났다.
그는 오창에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고 `방사광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상임위를 통과시켰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의 다음 단계로서 충북의 미래먹거리가 될 양자기술·양자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양자기술 개발 및 산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도 대표 발의하여 입법하였다.
누가 뭐래도 충북의 과학기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든든한 디딤돌이었다. 변 의원의 낙천으로 방사광가속기 사업 추진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그러나 새로 등장한 22대 청주 국회의원 당선자 중 누군가 과방위에서 활약을 해준다면 오창방사광가속기가 계획대로 완공되어 충북에 `꿈의 빛'을 밝힐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