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특화단지 잡아라” … 각축전 뛰어든 충북
“바이오특화단지 잡아라” … 각축전 뛰어든 충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2.12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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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부문 도전장 … 6개 지자체와 공모 경쟁
기업·연구시설·국책기관 집적화 … 최적지 당위론
충북대병원 등 11개 기관과 협약 … 공동대응키로

전국 지자체들의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각축전이 시작된 가운데 오가노이드(유사 장기)를 앞세운 충북이 유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 정권의 사실상 마지막 지자체 대상 매머드사업이고 지정 시 각종 특혜가 쏟아지기 때문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안에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모를 마감한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바이오특화단지 공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자체는 충북, 대전, 강원, 인천, 전남, 전북, 경북 등이다.

충북도는 오가노이드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가노이드(organoid)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다. 신약개발 및 질병치료와 인공장기 개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한다.

도는 국가첨단전략기술 중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오송첨단의료산업단지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기존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 최종 후보 선정과 연계, 오송을 첨단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바이오 기업과 연구시설, 국책기관 등 인프라가 집적화된 오송의 바이오특화단지 최적지 당위론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오송이 국내바이오산업 중심지이고 오창이 첨단과학기업 및 연구기관이 집적화된 점을 들어 바이오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송과 오창의 바이오의약품분야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의약품, 백신 및 관련 산업분야 기업·기관·대학 및 연구·인허가지원기관 위치,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오창과학산업단지 인프라 활용을 장점으로 들었다.

오송생명국가산업단지에서의 재생치료제 등의 현장실증 가능한 전주기 실증지원시스템이 구축된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실증지원, 항체치료제 실증지원, 백신지원을 위한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접근성이 용이한 입지조건도 강점이다. 오송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전국에서 1시간내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KTX 오송역이 있는 교통요지로 특화단지 추진 성과 확산에 용이하다.

도는 경쟁 지자체보다 뛰어난 입지조건과 당위성을 내세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지난 7일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재생의료진흥재단,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 바이오·환경연구소, 충북대학교병원, 베스티안병원, 마디사랑병원을 비롯한 11개 기관과 바이오특화단지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오가노이드분야 국내 선도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협약을 체결,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김명규 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오송을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고, 향후 첨단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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