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의사일정 협의의 건 가결 … 20~29일 개최
청주시의회 여야가 올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12월 본관동 철거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갈등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청주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9일 운영위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77회 청주시의회(임시회) 의사일정안 협의의 건'을 가결했다.
이날 회의는 여당과 갈등으로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출석해 의회운영위 의원 11명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 진행은 의회운영위원장의 공석으로 국민의힘 이한국 부위원장이 맡았다.
이한국 부위원장은 “앞으로 업무연찬과 심도 있는 토론 등을 통해 민주적이고 능률적인 원활한 의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의회운영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았으나 지난해 의사일정 불참 선언과 함께 상임위원장단이 일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민주당 몫인 행정문화위원회 부위원장, 재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복지교육위원회 위원장, 농업정책위원회 위원장,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환경위원회 부위원장도 공석이다.
사퇴한 민주당 상임위원장단의 거취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열릴 77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회기에서 결정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처리결과 보고, 각종 일반안건 심의와 상임위원회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시청사 본관동 철거 예산 통과를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었다.
민주당은 해당 예산이 통과되자 추후 의사일정 불참 선언과 함께 상임위원장단 사퇴서를 의회 사무국에 일괄 제출했다.
민주당은 1월 국민의힘 김병국 의장에 대한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했고, 김 의장은 민주당 상임위원장단의 사퇴서를 수리하는 등 갈등을 이어갔다.
지난 2월13일부터 11일간 열린 임시회와 상임위원회에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불참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같은 달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청주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전격 복귀를 결정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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