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패럴림픽서 따고 싶다”
“5년 뒤 패럴림픽서 따고 싶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9.05.16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치아 차해준 화제
중고등부 경쟁자 압도 … 충북에 첫 금메달 안겨
성실성·집중력 발군 … 최연소 청소년대표 선발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충북 보치아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선수가 있어 화제다. 꽃동네학교 차해준(15·사진)이 주인공.

장애인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보치아'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운동이다.

표적구(흰공)와 공(적색구, 청색구)을 홈통에 올려놓고 신체 일부를 활용, 컬링과 같은 방식으로 표적구 가까이 공을 붙이면 상대 팀은 그 붙은 공을 밀어내거나 더 가까이 붙여 점수를 합해 승부를 겨룬다.

차해준은 이번 대회 혼성 개인전(중고등부) 16강 전과 8강전을 각각 10대 0으로 물리치고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서울 정시온을 6대 4로 누르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승에 올랐다.

차해준은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세종 고건을 5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차해준은 그동안의 힘든 훈련과 마음 고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선천적 뇌병변장애 1급으로 태어난 차해준은 남들보다 집중력이 뛰어나다.

초등학교 3학년때 보치아를 접한 차해준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공을 굴리며 연습에 매진했다.

종목 특성상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운동이기에 꽃동네학교 홍덕의(34) 지도교사는 가족이자 팀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보조자로서 항상 함께했다.

차해준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당차게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초등부 대회에서 3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국 최강에 올랐다.

올해 청소년대표로 선발된 차해준은 최연소로 뽑혀 오는 5월 17일부터 11월까지 80여일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합숙 훈련을 한다.

차해준은 “열심히 훈련해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아빠 같고 형 같은 홍덕의 선생님께 감사하다. 이번 금메달은 스승의 날 선물로 선생님께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