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살리면, 농작물·사람도 살린다”
“땅 살리면, 농작물·사람도 살린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4.10.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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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을 찾아서 <1>마이크로젠
※마이크로젠(대표 김성희)은 친환경 효소 공정을 통해 아미노산 액비(영양제)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음식물로 먹는 모든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돼 만들어져 있다. 식물, 동물, 사람 등 모두에게 생명체의 필수 성분인 아미노산은 생명력을 유지·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젠이 생산하는 아미노산 액비에는 글리신, 세린, 아르기닌 등 18종의 아미노산이 16% 함유돼 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아미노산 액비의 공정 규격이 갖춰져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산분해(염산 등의 화학물질로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산분해 제품은 초기에는 농작물의 성장속도가 눈으로 확인될 만큼 단기 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염류집적이 심해져 토양의 미생물을 죽여 토양개량재를 재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마이크로젠은 현재 특허 등록한 가죽스크랩을 이용한 아미노산 액비 제조방법과 폴리감마글루탐산-키토산 나노입자 제조방법으로 아미노박사, 아미노 에코, 키토아미, 아미리스(난 전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미노박사는 미생물 대사작용 결과인 효소를 이용한 기술로 생산된 고품질 제품이다. 아미노산 함량 16% 이상을 함유하고 있는 이 제품은 효소를 활용해 생물학적 분해방법으로 만든 아미노산을 이용, 토양미생물의 증식을 활발하게 해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미노산과 키토산을 함유해 만든 키토아미와 아미노 에코는 유기농 농작물 전용 상품으로 출시됐다. 아미리스는 난() 전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마이크로젠이 생산한 아미노산 액비는, 식품첨가물 원료로 사용되는 동물성 단백질을 효소 분해해 만든 고농축 아미노산이다.

아미노산 액비를 사용한 사과 농가와 일반 화학비료를 사용한 사과농가의 제품을 비교한 결과 글리신 성분은 5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마이크로젠은 현재 가죽 스크랩을 이용한 아미노산 액비제조방법, 폴리감마글루탐산-키토산 나노입자 제조방법 등 2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한국산학연합회가 선정한 이공계 전문가 기술개발서포터즈 사업과 충북지식재산센터가 선정한 브랜드 가치제고사업에 각각 선정돼 미래고부가가치 산업을 인정받았다.

송재용 연구소장은 “화학비료 제품은 사용하고 나면 1~2일만에 성장 속도를 확인할 만큼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만 땅 속 미생물이 죽어 땅을 되살릴 수 있는 토양 재량제를 또다시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아미노산 액상 비료는 미생물의 분비물이 식물 성장에 도움을 줘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어 땅도 살리고,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농작물을 수확해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젠 김성희 대표는 베트남 기업 6곳과 수출 협상을 위해 30일 출국했다.

김 대표는 “땅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아미노산으로 땅을 살리면, 농작물도 살리고 결국 사람도 살리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며 “농업은 21세기 가장 유망한 직종이며 아미노산을 통한 농업혁명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문의 N043-212-8336)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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