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평가·양자대결… 현역 대폭 물갈이?
다면평가·양자대결… 현역 대폭 물갈이?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2.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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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공천심사 정치신인 유리… 충북은 영향 미미할 듯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공천 방식이 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공심위는 '다면평가'와 '양자대결' 등을 핵심으로 한 공천방식을 정해 지역구 후보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 백원우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반 공천 신청자와는 별도로 현역의원을 상대로 다면평가를 할 예정"이라며 "서류·면접심사를 통해 국민경선에 2명만 올리는 양자구도 방식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면평가는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당선 가능성이 아무리 높아도 문제있는 현역 의원은 걸러내자는 의도인, 반영 비율이 30%나 된다.

이날 충북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공심위원인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도 "다면평가 결과는 철저히 비밀로 취급할테지만, 이번 기회에 베스트 의원과 워스트 의원이 확실하게 구분될 것이라고 학계가 보고 있다"며 "정체성 등에 큰 문제가 있는 의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양자구도는 경선을 하더라도 현역 의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한 시스템이다. 현역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정치 신인들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공심위는 다면평가와 양자구도 시스템을 통해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충북의 경우 현역 물갈이가 없거나 있더라도 소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보인다.

19대 총선에 재출마할 홍재형(청주 상당)·노영민(청주 흥덕을)·오제세(청주 흥덕갑)·변재일(청원)·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 등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은 5명이다. 이 중 공천배제 사유가 될만한 오점을 드러낸 경우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청주 흥덕갑(오제세·손현준), 충주(최영일·강성우), 제천·단양(서재관·이근규), 보은·옥천·영동(이재한·손만복) 등 공천 희망자가 복수인 지역구 4곳은 모두 양자구도 틀 안에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국민경선까지 가지 않고 여론조사로 공천자를 가릴 가능성도 있다.

당적을 자주 바꾼 '철새 정치인' 등은 아예 심사 자체를 하지 않기로 해 일부 예비후보는 서류심사에서 걸러질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 경우도 후보자간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여론조사만으로 후보자를 가릴 지역구가 몇 군데나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반면 현역의원 단독 신청지역인 청주 상당(홍재형), 청주 흥덕을(노영민), 청원(변재일), 증평·진천·괴산·음성(정범구) 등 4곳은 다면평가만 통과하면 곧바로 공천이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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