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축銀 가지급금 지급 '북새통'
대전저축銀 가지급금 지급 '북새통'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3.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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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몰려… 선화동 본점 5만8천명 신청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대전상호저축은행의 가지급이 시작된 2일 가지급금을 받으려는 예금자들이 몰려 각 지점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 은행 둔산지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지급금을 수령하려는 예금자들 수백명이 추운 날씨 속에 번호표를 받기 위해 긴 줄을 만들며 기다려야 했다.

또 은행 주변 곳곳에서 이번 사태에 화가 난 고객들이 은행 관계자를 향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예금자인 A씨(48)는 "아들이 대학에 가면 등록금을 내기 위해 넣어둔 돈"이라며 "혹시라도 가지급금만 주고 나머지 금액을 못 받게 되면 큰일"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다른 고객은 "금감위에서 추가 영업정지는 없을 것이라고 해 놓고 며칠이 되지도 않아 대전상호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다"며 "정부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은행 곳곳에선 이번 사태에 화가 난 고객들의 고성이 들리기도 했다. 한 예금주는 "당신들을 믿고 돈을 맡겼는데 이게 뭐냐"며 "당신들의 잘못으로 우리가 피해를 보는 것이 말이 되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1만명가량의 예금자가 거래하고 있는 둔산지점은 2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매일 120명가량씩 가지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다른 지점에도 수백명의 예금주들이 몰렸으며 선화동에 있는 본점엔 2000명가량이 번호표를 수령해 갔다. 현재 이 은행의 가지급금 신청자는 5만8000명가량이며 신청액은 7000억원.

정진건 둔산지점장은 "고객들의 예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 같은 피해를 입히게 돼 정말 송구하다"며 "5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고객들은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원금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대전상호저축은행은 대전 본점과 둔산지점, 천안지점, 서울지점 등 모두 13곳의 영업점이 있으며 예금자는 모두 6만명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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