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그리움·생명에 대한 고찰
고향·그리움·생명에 대한 고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12.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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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1월 16일까지 원로작가 임봉재 초대전
대전시립미술관은 내년 1월 16일까지 제5전시실에서 '원로작가 임봉재 초대전'을 연다. 충북 옥천 출신으로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고향과 가족, 자연 등을 향토적 색채로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는 향토적인 색채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 온 임봉재 작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전시로 38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임봉재 작가는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고향산천의 풍광을 그려낸 초기의 풍경화부터 가족, 인간에 대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물화와 군상을 50여 년간 지속적으로 제작해 왔다

대전시립미술관의 "그의 작품세계의 중심에는 향(鄕)이 있다. 1980년대 병마와 싸우면서 따뜻한 가족과 고향산천을 그리워하며 생명, 가족, 더 나아가 인간, 자연, 환경을 화폭에 담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 즉, 풍경이나 인물 등의 대상을 해체하고 단순화시키고 다시 재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화면의 조화로운 균형을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에서 보이는 수많은 향토적인 색, 또한 단순하게 처리를 하면서 어머님의 품과 어린 누이를 생각하듯 고향에 대한 향수를 서정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고향에 뿌리를 둔 작가세계를 조명했다.

임봉재 작가의 초기 1960~70년대 작품은 대담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고즈넉한 고향산천을 표현한 풍경작품과 꾸밈없는 붓 터치로 간결하면서 인물의 특징을 잘 표현한 인물화는 동양적 정서가 짙게 느껴진다.

1980년대 작품 속에는 간결한 선으로 여인누드를 화면 가득히 채운 인물군상이라는 독특한 세계가 등장한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순수한 마음이 향토적인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캔버스에서 잔잔하게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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