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출마… 민주 '격랑속으로'
정동영 출마… 민주 '격랑속으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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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때 권력구도 재편 가능성… 공천 내란 예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4.29 재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당내외 미칠 파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정 전 장관이 귀국할 경우 당내 권력 구도는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가 1·2차 입법전쟁을 치르면서 1인 지도체제에 가까울 정도로 당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당내 주류도 정 대표측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입법전쟁에서 미디어관계법의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막아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당 지지율이 10%대에 머물자, 당내에서도 정세균 체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부담 때문에 지도부가 정 전 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당이 4월 재보선을 '개혁공천'으로 규정하고 외부의 신선한 인물을 영입해 승부수를 띄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정 전 장관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주요 관심 사항이다. 정 전 장관측은 전주 덕진의 경우 현지 여론조사 결과,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압승이 가능하다며 정면돌파하겠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정 전 장관은) 당 대표로서 오랫동안 일했고 역사적, 정치적 무게를 고려할 때 (무소속 출마는) 지나친 상상력인 것 같다"며 "무소속으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이 정 전 장관의 공천을 허용하되 호남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해 수도권 출마를 권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장관도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가 전주 덕진 출마에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향후 공천문제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잘 논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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