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업주체에 해결 방안 강구 지속 요구중”

충북 진천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입주가 무려1년 4개월째 미뤄지면서 집단 반발하고 있다.
대책도 없이 미뤄지는 아파트 입주에 주민들은 전· 월세를 전전하며 아파트 계약금과 중도금 대출을 갚는 등 정신적 재정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 건축중인 풍림아이원 트리니움 아파트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2450가구를 건설중인 시행사 대명종합건설이 아파트 분양당시 약속한 입주예정일은 지난 2023년 10월31일일 이었다.
그러나 대명종합건설은 입주예정일은 2024년 6월로 8개월가량 늦추었다가 다시 2025년 2월 말로 연거푸 연기한 뒤 지난 24일 다시 진천군에 2주 뒤인 오는 3월 8일~10일로 입주일을 변경하는 사업변경신청서를 냈다.
지난 1년 4개월여 동안 무려 3번이나 입주 예정일이 미뤄진 것이다.
그러는 사이 입주 예정자들은 전·월세로 주거를 전전하며 계약금과 중도금 대출금 변제부담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가장 힘든 건 입주 예정일을 너무 자주 바뀌니 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과 이사 계획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며 “시행사는 입주일을 확정해 지키고 그동안 입주 연기로 발생한 분양자들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입주연기레 반발한 입주 예정자 350여 명은 지난해 6월 시행사를 상대로 분양 대금 반환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행사는 이후 입주예정일을 거듭 연기했고 입주예정자들의 피해 보상 요구에는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입장만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시행사측은 △현장근로자 사망 사고(2022년 12월) △하청업체와의 갈등 △인건비·원자잿값 상승 △주52시간제 시행 △원자재 수급난 등을 입주일 변경사유로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대명종합건설이 진천군에 3월31일까지 준공과 입주를 마무리하겠다 사업변경신청을 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서둘러 공사를 끝낸다 해도 시행사의 사업계획변경서 제출, 충북도의 준공전 품질검수, 입주자 사전점검 등 남은 절차가 많아 시간적으로 준공 입주를 마추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영하의 추위속에 진천군청을 찾아 대책을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업주체가 공사지연으로 인한 보상안 마련에 소극 적인 태도로 임하는 등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업주체에 해결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천 공진희기자 gini1@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