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만든 나물·오곡밥 ‘베리 굿’”
“사찰서 만든 나물·오곡밥 ‘베리 굿’”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5.02.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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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대사 배우자회 21명 정월대보름 음식 체험
지도법사 하경스님 세시풍속·절식 조리법 안내
▲ 주한외교대사 배우자들이 지난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정월대보름 음식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주한외교대사 배우자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국사찰음식체험관서 삼색나물, 오곡밥 등 정월대보름 음식을 만들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주한외교대사배우자회(ASAS) 회원 21명은 지난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한국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국, 호주, 볼리비아, 헝가리, 일본 등 17개국 대사 배우자는 삼색나물과 오곡밥 등 정월대보름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지도법사인 하경스님은 이날 참여자들에게 정월대보름의 풍속과 유래와 함께 건나물의 효능과 조리과정에 담긴 지혜를 설명했다. 특히 고사리를 물에 불려 독소를 제거하는 방법과 손으로 나물을 무치는 전통적 방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참여자들은 건취나물, 건고사리, 숙주나물을 직접 조리하고 맛보며 “매우 한국적이고 건강한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일본 아사코 미즈시마(Asako Mizushima) 여사는 “일본에서는 보름에 한국의 경단과 같은 ‘당고’를 먹는데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유사성을 느꼈다” 며 “평소 사찰에 갈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이 매우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교대사 배우자들에게 한국의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과 사찰음식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참석자들은 단순히 음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의 전통적 가치와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한국사찰음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철학을 담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한식과 사찰음식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외국인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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