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20일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와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으나 또다시 무사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특별수사단 수사관은 오후 1시 35분 삼청동 안가 폐쇄회로(CC)TV 확보를 위해 안가에 도착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다. 경호처에는 안가 CCTV 관련 서버가 있다.
그러나 오후 5시30뿐쯤 경호처로부터 집행불능사유서를 받고 철수했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대통령 안전가옥과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한 뒤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5시10분 경호처로부터 집행불능사유서를 받고 철수했다”며 “임의제출을 요구했고 그에 대한 답변은 공문으로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수단은 이날 오후 1시35분께 안가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안가 내·외부 CCTV와 비상계엄 관련 자료 확보 차원으로, 관련 자료 서버가 있는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대통령 안가 압수수색을 위해서는 대통령경호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경찰과 경호처가 협의하는 동안 안가에 파견된 경찰 인력은 4시간 넘게 현장에서 대기했다.
특별수사단은 지난 12월 27일 안가와 대통령실에 수사관을 보내 같은 내용의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했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진입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3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빈손으로 복귀했다.
경호처는 당시 공무상·군사상 기밀 등을 이유로 들어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