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 … 청주 수암골 예술꽃 `활짝'
봄의 길목 … 청주 수암골 예술꽃 `활짝'
  • 남연우 기자
  • 승인 2024.03.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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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7일까지 네오아트센터 갤러리서 전시회 개최
정명희 ‘Freedom Trail 4’·Saem 그룹전 진행

 

이번 주 벚꽃이 피는 수암골에서 두 개의 전시회가 시민들을 만난다.

청주시 수암골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네오아트센터 갤러리에서 다음달 7일까지 기산 정명희 작가 `Freedom Trail 4' 전시와 Saem 그룹전 `우리만 보이는 풍경'이 동시 진행된다.

정 작가는 먹으로 그림을 작업하며 우리나라 중부권에 흐르는 금강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작업의 모티브로 삼는다.

그는 깨끗한 강에 새가 산다며 작품에는 새를 등장시켰지만 기후 위기가 부른 생존 위기를 감안해 초기 작품에는 새를 나타내지 않았다. 현재는 작품에 새를 등장시켜 환경을 소중히 아끼려는 다짐을 표현한다.

정명희 作 Freedom Trail 195.
정명희 作 Freedom Trail 195.

작가는 “퇴색한 듯 무의미하게 보이는 일상의 한 꺼풀을 가감 없이 벗겨내는 조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창작의 매 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기민한 통찰력의 결과”라며 “침묵 속에 깊이 가라앉아 관상(觀想)의 신비를 추구하고 얻어내는 일은 고귀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박인환 큐레이터는 “정 작가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으며 가끔 그려내지 못한 침묵의 언어들을 그림이나 시, 소설로 옮겨 이번 전시에서도 칼럼집을 출간한다”며 “조형언어는 형이상학적인 기호를 통해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감상자들과 교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Saem(샘)은 예술의 새로움과 창작의 샘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현대미술 창작 그룹으로 지난 2013년에 창작활동의 영역 확장과 진출 등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정명희 作 Freedom Trail 386.
정명희 作 Freedom Trail 386.

 

이 그룹은 고헌, 박영학, 박진명, 윤덕수, 이규식, 이승미, 최민건, 최부윤, 야마모토 나오키, 이케가미 케이이치, 토마스 사브 등 총 11인의 작가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 교토A.S.K레지던시와의 MOU를 체결해 지금까지 서울, 교토, 대전, 청주 등 12회의 교류전과 청주, 오사카 등에서 20여회의 그룹전을 진행했다.

샘은 “이번 전시에서 예술의 시각적 표현은 각기 다르지만 자기만의 사유를 통해 드러나는 세계와 그 내면의 가치에 대해 표현했다”며 “우리만 보이는 풍경 속에서 또 다른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남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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