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초 `노캐디' 셀프라운드 골프장 문 연다
중부권 최초 `노캐디' 셀프라운드 골프장 문 연다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3.11.2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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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힐데스하임 컨트리클럽' 다음달 개장
카트 자가운전 `캐디비용' 없애 골퍼 비용부담 해소
레이크·힐·밸리 27홀이 한눈에 … 확 트인 뷰 `압권'
3개 코스 인공연못 - 그림같은 아일랜드 파3홀 백미
세이빙 벙커·넓고 평탄한 그린… 스트레스 해소 제격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최대의 수혜를 입은 국내 골프장. 회원제는 물론 대중골프장까지 치솟을 대로 치솟은 그린피 부담에 웬만한 골퍼들로선 라운딩하기가 영 버겁다. 주말 기준 22만 원을 웃도는 비싼 그린피와 팀당 16만원에 이르는 캐디피.

여기다 식사비용을 덧붙이면 1인당 30만원은 족히 들어야 하루 운동이 가능하다. 이제 대중 스포츠로 인식된 골프. 그러나 골프는 비싸도 너무 비싼 운동이다.

이런 골퍼들의 비용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노(NO)캐디' 골프장이 다음달 충북에 문을 연다.

중부권 최초의 `셀프라운드' 골프장인 `음성 힐데스하임컨트리클럽(대표 김민호 원건설 회장)'이다.

음성군 소이면 후삼로 158번지 일대 33만평(101만㎡)에 터를 잡은 힐데스하임CC는 `레이크(Lake)/힐(Hill)/밸리(Valley)' 3개 코스 27홀로 건설됐다.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부채처럼 펼쳐진 27개 홀은 보는 이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무엇보다 27홀 전 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우 어느 곳이든 시선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 없다. 말 그대로 `확 트인 뷰(VIEW)'가 압권이다.

# 중부권 최초 노 캐디골프장… 비용부담 해소

첫손가락으로 꼽는 힐데스하임CC의 특징은 `노(No) 캐디' 골프장이란 점이다. 캐디피 부담 없이 고객 누구든 스스로 전동카트를 운전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도로에 매설된 센서에 따라 카트가 움직이니 골퍼들은 출발과 정지 버튼만 누르면 끝이다.

캐디가 없다고 사고를 걱정 할 필요도 없다. 이정훈 운영팀장(42)은 “무엇보다 고객 안전이 제일 중요한만큼 설계단계에서부터 클럽하우스에서 각 홀로 이어지는 카트 도로의 안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캐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하우스 캐디' 10명을 두고 `캐디'의 조력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 3개 코스마다 인공연못에 조성된 아일랜드 파3홀 `백미'

이 골프장 최고의 백미(白眉)는 인공연못에 조성된 파(Par)3 홀이다.

3개 코스별로 파3홀 마다 인공연못 `워터 헤저드'를 조성해 아일랜드홀로 만들었다. 코스마다 아일랜드 파 3홀을 만나는 골프장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코스별로 오밀조밀 자리 잡은 아일랜드홀은 마치 다도해의 섬을 연상시키듯 아름답다. 특히 클럽하우스 앞에 자리잡은 레이크 1번 홀은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다.

철쭉과 연산홍으로 치장된 수정처럼 맑은 쪽빛 연못과 괴산 수옥정 폭포를 모티브로 제작된 10m 높이의 폭포가 절경을 연출한다. 이 폭포는 27개 홀 어느 방향에서든 모습을 바꿔가며 시야에 들어온다. 코스별로 폭포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0m 높이에서 떨어진 우렁찬 폭포소리는 인접한 홀까지 전달돼 라운딩 내내 귀를 즐겁게 해준다.

김진근 코스관리팀장(44)은 “제천의 힐데스하임CC의 주제가 바위였다면 이곳은 물(연못)이 테마”라며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에다 아이랜드 홀의 아름다움이 케미를 이뤄 빼어난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크 1번 홀을 비롯해 골프장 내 인공연못은 모두 8개다. 모두 수심 5~3m로 담수량만 자그만 치 15만 톤에 달한다.

# 세이빙 벙커·넓고 평탄한 그린… 골퍼 스트레스 해소

중부권 최초 `노캐디' 골프장인 힐데스하임CC의 전 코스에는 홀마다 골퍼들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전체 27홀에 설치된 벙커는 모두 29개이다.

벙커는 대부분 헤저드나 OB지역으로 흘러드는 공을 잡아주는 `세이빙 벙커(Saving Bunker)' 역할을 한다. 그만큼 벌타의 부담이 적다.

그린도 다른 골프장과 차별된다. 너비가 평균 850㎡로 700~800㎡ 규모인 타 골프장보다 넓다. 빠르기도 2.6m 이상(빠름)을 기본으로 한다.

대신 27홀 모든 그린이 높고 낮음 없이 평탄하다. 퍼터 실수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배려다.

김 팀장은 “골퍼들이 맘 편히 스트레스를 날리는 라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음성 힐데스하임CC의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레이크 코스는 경치가 일품이고, 힐 코스는 다이내믹한 묘미, 밸리 코스는 암벽과 수목이 어우러진 절경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 강원 등 중부권 최초의 셀프라운드로 문을 연 힐데스하임CC는 앞으로 골퍼들 사이에 `부담없이'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골프장'으로 회자될 전망이다.

 

/오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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