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열차 운행 중단 등 20건 접수
지난 20일 시간당 최대 70㎜의 비가 쏟아진 충북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부터 오전 8시 사이 도내에서 2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유형은 안전조치 13건, 배수지원 5건, 인명구조 2건 순이다.
이날 오전 1시 56분쯤 충주시 산척면의 한 주택이, 오전 3시 13분엔 충주시 앙성면의 식당이 비에 침수됐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의 한도로도 오전 2시 39분쯤 물이 차 배수로 정비를 했다.
오전 4시 37분쯤 단양군 적성면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터널 인근에서는 산사태가 났다.
1000톤가량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 40m 구간을 덮쳤다. 이 구간을 지나던 택시가 쏟아지는 토사를 피하려다 갓길 난간을 들이받아 택시기사와 승객 등 2명이 다쳤다.
한국도로공사는 장비 등을 동원해 토사 제거작업을 벌여 이날 낮 12시 30분쯤 1개 차로 소통을 재개했다.
오전 5시 30분에는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삼탄역 부근 충북선 동량~삼탄 간 하행선에 토석류가 선로를 덮쳐 3시간가량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 7시 30분쯤에는 옥천군의 한 주택 앞 도로가 잠기면서 고립됐던 주민이 구조됐다.
이날 충북지역에는 밤사이 1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충주 등 도내 북부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70.5㎜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도내 시·군별 누적 강수량은 충주(엄정) 127㎜, 옥천(청산) 109.5㎜, 단양(영춘) 91.5㎜, 제천(백운) 88㎜, 제천 70.8㎜, 옥천 64㎜, 청주(청남대) 46.5㎜, 충주(노은) 40.5㎜, 보은(속리산) 25.5㎜ 등이다.
/이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