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여고 핸드볼팀 `최강 우뚝'
일신여고 핸드볼팀 `최강 우뚝'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4.01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중고선수권대회서 우승
삼척여고 1점 차로 꺾고 2년만에 정상 탈환
선수들 불타는 투지·전략분석 값진 노력 결실

 

청주 일신여고 핸드볼팀이 전국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일신여고는 종목 대회 가운데 가장 공신력 있는 2021 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중고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비인기 종목 특성상 선수층이 얇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훈련량이 대폭 줄어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뤄낸 쾌거다.

일신여고 핸드볼팀은 지난달 28일 끝난 2021 협회장배 대회에서 삼척여고를 물리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9년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2년 전 대회에서 일신여고는 라이벌 황지정보산업고를 접전 끝에 24대21로 승리, 전년도 제99회 전국체전 결승에서의 패배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이번 대회 우승은 일신여고에 매우 값진 결과다.

지난해 가뜩이나 전용 구장이 없어 마음껏 훈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진 터라 일신여고로서는 그야말로 악재였다.

부족한 훈련량은 지난해 2차례 열린 전국대회에서 일신여고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2020 협회장배에서 4위에 그쳐 전년도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고, 태백산기 대회에서도 3위에 머물렀다.

예상치 못한 결과는 오히려 선수들의 투지를 불러일으켰다.

방역 수칙 준수 등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선수들은 잠잘 시간을 쪼개면서까지 훈련량을 늘렸다.

훈련이 끝난 후에도 이두규 코치와 함께 라이벌인 황지정산고 선수들 동영상을 보면서 전력 분석을 이어갔다.

값진 노력은 올해 첫 대회에서 여과 없이 나타났다.

일신여고는 대회 예선리그에서 1승1무로 8강에 진출한 후 인천여고를 25대20으로, 황지정산고를 30대28로 각각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삼척여고와의 막판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10초 전 터진 차서연(2년)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28대27 한 점 차로 이겼다.

일신여고 박지현(2년)은 11골, 양처럼(2년)은 8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신여중은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면서 동반 우승의 쾌거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2019년 일신여고와 일신여중은 74회 전국핸드볼종별선수권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 화제가 됐었다.

일신여고 핸드볼팀은 1972년, 일신여중은 1969년 창단했는데, 전국 동일 대회에서 동반 우승하기는 핸드볼팀이 생긴 이후 47년 만에 처음이다.

일신여고 김진성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두규 코치와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훈련을 열심히 해준 덕에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꾸준히 실력을 키워 올해 102회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