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제4차 산업혁명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 김병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장
  • 승인 2018.05.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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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병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장
김병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장

 

제4차 산업혁명! 2016년 다보스포럼(WEF)에서 클라우드 슈밥 회장이 제기한 혁명적인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술변화와 속도, 그리고 패러다임의 혁신으로 인해 현재의 일자리 수백만개가 사라지고 그보다 훨씬 적은 일자리가 새롭게 출현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전 세계에 큰 파고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란 `산업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직무능력인 지식, 기술, 태도(소양)를 수준별로 체계화하여 표준화해 놓은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동종업계의 동일직종에 대해 대, 중, 소기업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공통으로 필요한 능력을 분석하여 `능력단위-능력단위요소-수행준거'등으로 체계화하여 능력단위에 수준을 부여하여 표준화해 놓은 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직무능력을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논의와 실질적인 직무분석과 합의를 통해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추출하고 그중에서 대, 중, 소기업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능력을 선정했다. 이 중에서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능력단위를 필수능력단위, 선택적으로 학습해도 되는 능력단위를 선택능력단위로 구분하여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한나라의 국가경쟁력과 경제적 수익 창출의 크기는 얼마나 가치 있고, 다양한 국제적 표준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크게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지금까지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교육훈련, 상당한 괴리를 가지고 있는 자격검정체계를 산업현장과 긴밀하게 연계함으로써 인력낭비를 최소화하고 인적자원개발 및 활용을 최대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호주 등은 우리보다 수십년 앞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활용한 교육훈련과 자격 검정을 시행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럽은 각국의 자격을 상호 연계, 인정할 수 있는 틀인 EQF(유럽역량체계)를 구축하여 국가 간 고용이동의 유연성을 확대하였으며, 호주는 AQF(오스트레일리아역량체계)를 구축하고 아세안을 중심으로 역내 국가의 국가역량체계를 구축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학위-자격-교육훈련-현장경력'등이 상호 연계, 인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역량체계(KQF)를 구축하여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과 국가직무능력표준에 초점을 맞춰 얘기를 계속하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바로 정보통신기술과 현재 산업현장, 그중에서도 특히 제조업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기술의 창출과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현장의 직무를 분석하여 필요한 직무능력(기술, 지식, 태도)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 국가직무능력표준이므로 이를 교육훈련, 자격 검정에 적용하여 인력을 양성, 평가하여 배출하면 바로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게 되는 것이고 취업 후 재교육기간을 최소화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잘 활용하고 기술변화에 맞춰 적절하게 개선하여 이를 기반으로 `산업현장-교육훈련-자격'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인적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일반국민의 학습활동 중복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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