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발표부터 국회 탄액안 가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준 김영환 충북지사의 모호한 ‘스탠스(stance)’가 논란.
‘할 말은 한다’는 김 지사의 평소 성향과 달리 이번 계엄·탄핵 정국에서는 ‘유감스럽다’ ‘안타깝다’는 애매한 입장만 내놓으면서 구설을 자초.
김 지사는 15일 자신의 SNS에 “어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국회에서 의결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도지사로서 앞으로의 국정과 도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게재.
앞서 그는 지난 12일 “국가는 하루도 멈출 수가 없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탄핵소추안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
직접적인 탄핵 찬성 발언은 아니었지만, 행간을 보면 탄핵 찬성 쪽으로 입장 선회했다는 해석.
그는 비상계엄 선포 때도 침묵을 지켜오다 계엄 해제 6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비상계엄 선포는 일어나선 안 되는 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개진.
김 지사가 15일 SNS에 올린 ‘안타깝다’는 입장에 대한 댓글에는 “앞장서서 탄핵찬성 해 놓고 무슨 소리냐” “탄핵 찬성한 도지사도 직에서 내려와라”며 비난.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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