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주차장~전망대 구간 운행 모노레일 착공
충북의 대표 관광지인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놀라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 탓에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청남대에서의 식사가 가능한 휴게음식점이 본격 영업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청남대 주차장에서 제1전망대까지 350m 구간을 오가는 40명 탑승 규모의 모노레일도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청남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 내에 150㎡ 면적의 카페 형태의 휴게음식점이 이번 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음식점은 청남대 측이 직접 운영한다. 청남대는 시간선택제 직원 1명과 기간제 2명 등 3명을 채용했으며, 냉장고와 식탁 등 집기류도 구매했다.
청남대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청주시에 영업신고를 한 후 곧바로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청남대는 주변 전시 공간과 휴식공간이 연계 가능한 카페의 최적 위치로 기획전시실을 선정했으며, 자연친화적 공간 디자인 및 인테리어로 조성했다.
또 방문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와 메뉴를 선정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하기로 했다.
인근 문의면 상권을 고려해 청남대 음식점에서는 관람객들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커피와 음료, 케이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청남대에 카페 개장이 가능한 데는 환경부가 상수원보호구역 내 시설의 음식점 변경 허용과 입지 가능한 공익시설 추가를 명시한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을 공포한 데 따른 것이다.
1980년 대청댐 건설에 따른 수질 보전과 1983년 준공된 청남대의 보안을 이유로 이 일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돼 왔다.
이 때문에 2003년 청남대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관되고, 민간 개방이 이뤄졌음에도 식당 등 편의시설 설치가 일체 불가했다.
하루 평균 최대 1만2000여명에 이르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181만5000㎡(55만평) 규모의 넓은 부지를 장시간 도보로 관람하면서 간단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편의시설조차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청남대 측은 교통약자 등의 청남대 관람에 도움을 줄 모노레일도 설치한다.
현재 지방재정 투자 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모노레일 설치사업은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청남대 주차장과 제1전망대 사이 350m 거리를 오갈 모노레일은 40인승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존 등산로를 활용해 환경 훼손을 줄이고, 저소음·저진동 시설로 주변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김병태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에게 보는 재미와 더불어 먹는 즐거움까지 함께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청호 수질을 보전하면서 친환경 관광자원으로서의 청남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