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 의장 연임 `첨예한 대립'
대덕구의회 의장 연임 `첨예한 대립'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4.07.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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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찬·반 4대 4 `팽팽' … 입장문 통해 공방도
대전참여연대 “2년전 원구성 실패 되풀이” 비난

제9대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두고 반목을 빚었던 대전 대덕구의회가 후반기에도 첨예한 갈등으로 원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의원 2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전반기 의장인 김홍태 의원의 연임 문제를 놓고 4대 4로 의견이 갈리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힘 의원 4명 가운데 1명이 연임 반대를 주장하며 민주당 및 무소속과 연대하고 있고, 국힘 3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이 연임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나뉜 것으로 관측된다.

국힘 소속 김홍태·조대웅·이준규 대덕구의원은 2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대덕구의회는 과거 1~3대와, 가장 최근인 2008년에서 의장 연임 사례가 있다”고 설명하고 “연임이 권력 독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선배 의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의장 연임을 반대하는 측인 민주당 박효서·김기흥, 무소속 전석광 의원은 전날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장 앞에서 회견을 열고 “정치세력 불균형 상태에서도 비민주적 절차에 의해 부당하게 의회 본질을 흔드는 권력 독식은 없었다. 민주주의 합의정신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임시회에선 8명 의원중 국힘 소속 3명만 참석해 의결정족수 5명을 채우지 못하면서 의장 선거가 불발됐다.

양측이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실상 대화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장기 파행도 점쳐진다.

원구성이 가장 늦어지고 있는 대덕구의회 외에도 대전시의회를 비롯해 5개 자치구 가운데 4개 자치구도 의장단 구성을 놓고 첨예한 반목을 빚은 바 있어 시민사회 단체의 비판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2년전 전반기 원구성 실패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대덕구의원들은 의정비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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