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AI 자비스의 시대가 오는가?
1인 1AI 자비스의 시대가 오는가?
  •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 승인 2024.05.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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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마블의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강력한 슈트와 로봇 비서 자비스가 등장한다. 과거 만화적 상상력으로만 여겨졌던 최첨단 기술이 현실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마블영화는 4차 산업혁명의 세계를 그린 예고편이 되었다.

아이언맨의 최첨단 슈트는 나노 테크놀로지로 만든 것으로, 탄소 나노튜브(Carbon Nanotube)와 같은 신소재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섬유로 사용하면 매우 가벼우면서도 강철보다 강한 슈트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자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AI로 업무보조, 연구보조, 컨디션 관리, 자택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아이언맨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음성명령으로 이행한다.

아이언맨의 슈트는 주인공 토니의 신체 능력을 강화시키고 AI인 자비스는 토니의 인지능력을 강화시켜준다. 이러한 AI의 도움을`증강'이라고 하는데 `증강'은 AI와 같은 혁신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능력을 확장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는 증강을 통해 이전에 잘하지 못하던 일이나 불가능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자비스(J.A.R.V.I.S)는 Just A Rather Very Intelligent System의 약어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그냥 좀 많이 지능적인 시스템'이지만 획기적인 인공지능이다. 자비스는 퍼셉추얼(Perceptual) 컴퓨팅이라는 분야로 미래IT분야에서 주목받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컴퓨터가 인간의 말과 목소리, 움직임, 생체정보와 감정까지 알아차리고 그에 알맞게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우리는 머지않아 나만의 자비스와 함께 살아갈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보자. 밝은 햇살이 유리창에 비추는 아침이 되면 당신의 자비스(집안의 AI)는 일출을 감지하고 커튼을 자동으로 열고 모닝콜을 해 준다. 잠을 깬 당신은 `굿모닝'이라고 인사를 건네고 당신의 음성을 인지한 자비스는 오늘의 스케쥴과 함께 날씨 및 교통상황을 정리해서 알려준다. 부지런한 당신이 아침 운동을 하는 동안 당신의 자비스는 주방의 AI와 협업해 당신의 건강을 고려한 식단을 준비한다. 당신이 출근한 후에 자비스는 집안일을 깔끔하게 해내고 보충해야 할 냉장고의 식재료를 파악해서 주문한다. 또한 퇴근할 때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자동차 번호를 인식하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해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정말 환상적이지 않은가?

최근 AI를 사용자의 분신(아바타)으로 정의하고 `사람:AI:사람'이라는 새로운 구조의 대화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인지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영역을 발굴하고 증강 UX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지적 능력의 저하를 겪게 되는 시니어들을 위한 영역에 증강 UX를 활용한다면 사용자에게 착한 경험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야흐로 `1인 1AI' 시대가 다가왔다. 이상형의 외모와 목소리를 가진 AI와 시간과 장소는 물론 대화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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