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임차건물 부당성 지적에도 추진 … 무시 처사
시설 사용 봉사자 의견도 중요 … 사업 향방 귀추 주목
계룡시가 지난해 추경예산편성에 상정해 전액 삭감된 사업예산을 올해 명칭만 바꿔 재 상정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계룡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계룡시자원봉사센터 공유주방 설치 공사 건'으로 7390만원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을 2024년도 제2차 의원간담회에서`공유주방+무료급식소 설치 계획'이라는 안건을 은근슬쩍 끼워 넣었다.
이에 이청환 부의장은 “공유주방 및 무료 급식소 설치 건은 2024년도 업무보고 책자에도 빠져 있던 사업으로 느닷없이(한달만에) 1차 추경에 사업을 은근슬쩍 끼워 넣어 주요상업을 얼렁뚱땅 넘어가겠다는 의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시의 업무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반찬 봉사 장소가 협소하고 위생상의 문제로 질 좋은 반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엄사리 삼진아파트 인근에 있는 상가 1층 60평을 임대해 공유주방과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청환 부의장은 “공유주방과 무료 급식소 설치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예산이 4억3100여만원 정도 소요되는 사업으로 임대보증금 5000만원을 제외한 모든 비용은 소모성 집행예산으로 (시설공사비 3억원, 집기및비품 구입비 6700여만원, 임대료 160만원) 사용하겠다는 예산편성(안)에 대해 시민의 대표로써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가 설치하려 하는 장소는 초등학교 인접 어린이보호구역내 사거리 횡단보도에 접한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후면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협소해 식자재 배달이 빈번한 무료급식소와 공유주방의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고 해당 장소에 창고, 화장실, 주차장 등의 시설이 협소해 향후 이전 또는 확장 등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적합하지 못한 여건으로 현장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청환 부의장은 “그곳이 안되면 이번 기회에 기존 건물을 매입하든지 아니면 공유 재산을 건축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급식센터, 청년센터, 자원봉사센터, 교육청지원센터, 일자리센터 등을 한군데 모아 공간 활용 극대화를 도모했으면 좋겠다”며“시민의 요구를 뒤따라가는 행정이 아니라, 시민보다 한발 앞선 행정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유주방 설치건은 이곳을 이용하는 봉사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여론이며 의회 의원들 간에도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며 특혜의혹과 예산 낭비, 시의원 지역구 밥그릇 싸움등으로 비춰 지고 있어 공유주방 및 무료 급식소 설치 사업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계룡 김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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