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통한 실태 보도… 현장감·취재력 뛰어나
타지역 호수 녹조현상 사진기사 과감한 시도 눈길
地選 당선인 명단·김동연 당선인 박스 편집 호평
취임후 특집대담 기사 다뤄야 … 오탈자 주의 당부도
`삼국시대 불상 방치' 기사 지역신문 역할 `본보기'
인수위 활동비·배달 오토바이 소음 보도 `시의적절'
충청타임즈 독자권익위원회 5~6월 회의가 지난 23일 충청타임즈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도심의 교통섬 문제를 지적한 기획시리즈 `긴급점검/사고 유발하는 교통섬'기사가 현장감이 있었고 뛰어난 취재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기사에 간혹 등장하는 오·탈자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 남동우 위원장(서청주신협 이사장)
청주시 도심 교통섬에서 운전자와 보행자가 숨진 교통사고를 계기로 지난 16일부터 보도한 기획 시리즈 `긴급점검/사고 유발하는 교통섬'기사가 돋보였다. 이 기사에서는 취재기자가 청주시 강서지구대 부근의 교통섬에서 2시간 동안 현장 취재를 통해 보행자를 보고도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하는 차가 거의 없고 오히려 속도를 더 내거나 보행자를 위협하는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 박광연 부위원장(동부소방서소방발전자문회장·㈜코프 대표이사)
21일 3면에 실은 컬러 사진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녹조현상이 잘 반영된 사진기사였다. 그런데 이 사진은 충청지역이 아닌 광주광역시의 풍암호수공원이었다. 타임즈는 독자들이 보기에 좋은 사진이면 지역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지면에 싣는 데 잘하는 시도라고 본다. 어느 때는 좋은 사진기사 하나가 신문의 품격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 박춘섭 위원(전 CJB청주방송 보도국장)
3일자에는 지방의원 당선자 명단을 얼굴 사진과 함께 게재한 것이 돋보였다. 사전준비가 잘 이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돋보였던 것은 개표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 당선된 음성 출신 김동연 당선인을 별도의 박스 기사로 다뤘다는 점이다. 그 시점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전국적인 이목을 끌었고 비록 경기지사 선거지만 비중 있게 다룰만한 아이템으로 충북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을 것이다. 이제 충북출신도 대권도전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김동연 당선인의 경기지사 취임후 특별 취재를 통해 특집대담 형식의 특집기사로 다룰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지면이 할애된다면 충북 출신 전국의 자치단체장 시리즈도 취재해 다룬다면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것으로 생각된다. 지면에 간혹 오·탈자가 있다. 편집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조석호 간사(전 직지FC 사무국장·석호네푸드 대표이사)
5월9일자 4면 보도한 `삼국시대 불상 음성휴게소에 30년째 방치' 기사는 지역 신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인식시켜주는 기사였다. 기사를 보면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에서 출토된 불상이 휴게소에 30년간 방치된 것은 물론 부식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 관리에 대한 심각성을 지역 신문에서 제대로 짚어줬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조천희 위원(충북대학교 전 총동문회장·한양건설 대표)
16일 자 2면에 보도한 `도지사·교육감직 인수위원 수당 200~300만원 받는다'는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준 기사였다. 6·1 지방선거의 단체장 당선인들이 수십 명으로 인수위원회를 앞다퉈 구성하고 가동하는 데 이들이 무슨 활동을 하고 얼마를 받고 하는지 일반 독자들은 알 수가 없다. 인수위원 활동비와 활동 기간 등의 정보를 제공해 유익했다. 21일자 1면에 보도한 `여름밤 배달 오토바이 굉음에 잠 설친다'기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배달문화 확산으로 발생한 문제점을 시의적절하게 보도해 차별성이 느껴지는 기사였다.
# 양기분 위원
(충북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일진하우징플랜 대표이사)
9일자 1면 보도한 `충북도민 가족만족도 높아졌다'는 기사는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게 했다. 1인 가구 증가로 혼족,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먹기), 혼놀(혼자 놀기) 등이 사회 소비문화도 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 도민들은 가족 간 대화 시간이 늘면서 가족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8.32점으로 지난해(7.86점)보다 0.46점 높아졌다. 가족 간 소통과 대화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기사를 통해 깨닫는 계기를 만들어 높이 평가하고 싶다.
# 오영근 편집국장=이번 회의에서는 지적보다는 칭찬 위주의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 지적해 주신 오·탈자문제와 취재요청을 해주신 사안에 대해서는 신문제작에 적극 반영하겠다. 격려해 주신 부분과 관련해서도 취재·편집기자들과 공감해 더욱 품격있는 지면제작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