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박경국·오제세·이혜훈 공천경쟁 전망
19~20일 경선 … 21일 후보자 확정 발표 예정
국민의힘 충북지사선거 공천경쟁이 `4파전'으로 짜였다.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이어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신 교수는 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북지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구태에 찌든 부끄러운 판에 올라가지 않겠다”며 “보수 기득권 정치인들의 부끄러운 행태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드리고 제가 먼저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전날 윤 전 위원장에 이어 신 교수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공천경쟁은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영환 전 국회의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 이혜훈 전 국회의원(가나다순) 등 4명으로 결정됐다.
예비후보 4명의 그간 행적을 분석하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한 박 전 차관과 외지와 타 정당에서 활동한 인사들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박 전 차관은 토박이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보은이 고향인 그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단양군수,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 공직생활 대부분을 충북도에서 보냈다. 이후 국가기록원장, 안전행정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충북지사선거에 나섰으나 현직 이시종 도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
청주에서 태어난 김영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옛 민주당 포함) 소속으로 경기도 안산 상록을선거구에서 4선 국회의원,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냈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후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석열 당선인 선거대책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한 뒤 현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기지사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후 충북지사선거 출마로 선회했다.
청주에서 태어난 오제세 전 의원은 청주부시장과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거친 행정관료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시 서원구(옛 흥덕갑 포함)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충북지사 경선에 나서기도 했으나 현직의 이시종 지사에게 밀려 공천을 받는데 실패했다.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한 이혜훈 전 의원은 부친의 고향이 제천이고 이곳에서 초등학교 취학 이전까지 살았던 연고를 들어 충북지사선거에 뛰어들었다.
경남 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서울 서초에서 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21대 총선 때 서울 동대문에서 낙선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중도에 포기했다. 최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나섰으나 낙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마감했다. 이어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12일 경선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경선 인원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를 컷오프 할 가능성도 있다.
충북지사 경선은 19∼20일 진행할 예정이며 21일 후보자를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방식은 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알려졌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저게 맞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