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희 의원 “유해 발굴 없이 훼손돼” … 보존방안 수립 촉구
청주시의회 박완희(더불어민주당·사진) 의원은 21일 “청주시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보존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제64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950년 7~8월 한국전쟁 당시 청주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 등 170여명이 집단 학살된 낭성면 도장골이 유해 발굴 절차 없이 2019년 벌채 공사와 사방댐 공사로 훼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족들이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공사 종료 후 유족 패소 판결이 내려졌고 청주시는 유족들에게 재판 비용까지 청구했다”며 “아무리 시급한 재난안전 사업일지라도 사업 대상지가 어떤 곳인지는 파악하고 공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청주시는 법적 판단을 떠나 도장골 민간인 희생자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장골 희생자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위령사업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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