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19~21일 연구비 미지급 등 16건 민원조사
손석민 총장 교수회 총회서 “경영책임자로서 죄송”

청주대학교와 서원대학교가 교육부 감사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가 비위 대학에 대해 쌍심지를 켜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두 대학이 감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청주대학교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사립대학 적립금 조성 및 운용 실태' 특정감사를 받는다.
교육부는 2017년 적립금 누적액이 많은 대학과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적립금 누적액이 대폭 감소한 대학 등 15교를 대상으로 적립금 특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청주대가 적립금 특정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 10~11월 숙명여대 등 9개 대학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인 데 이어 12월에는 청주대를 비롯해 연세대, 인하공업전문대, 연성대, 홍익대, 서일대 등 6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시행한다.
특정감사에서는 무분별한 적립금 조성, 조성 목적 외 사용, 투자위험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서원대학교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교육부 사립대학 정책과의 민원조사를 받는다.
교육부는 최근 국민제안센터에 접수된 학교 관련 내용 해명자료 제출과 이에 따른 민원 사안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조사 대상에는 교육시설인 대학 내에 설치된 서원대교회 운영, 평생교육대학 교수 보조금 부정 사용, 산학협력단 미투 사건, 2010~2012년 교수연구비 3억원 미지급, 교원양성기관 평가 시 비사범대 교수 배치 등 16건이 포함됐다.
서원대는 교육부에 관련 해명자료를 기한 내에 모두 제출한 상태다.
대학에 따르면 손석민 총장은 12일 열린 이 대학 전체 교수회 총회에 참석해 공개 사과를 했다.
손 총장은 이날 “경영 책임자로서 대학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죄송하다”며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는 엄정 조사해 수사 및 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교수회 총회장 입구에는 서원대 생활경영학부 경영학과 장학금 유용 사태 진실 규명회 이름의 공동성명서가 게시됐다.
성명서에서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돈을 송금해달라는 학우의 부탁을 받고 본인의 돈이 아니기에 송금한 학우들이 있고, 이 송금이 문제가 돼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 조사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장학금 유용과 사문서 위조로 판단되는 허위 보고서 작성 및 허위 서명, 무고한 학생을 이용해 본인들의 사익을 채우기 위해 송금을 요구한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용된 장학금의 지급 관련 규정과 절차, 학생들이 송금한 돈의 출처, 장학금 유용 사태에 연루된 교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