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항경제권' 잡아라 사업 타당성 논리 개발 주력
충북도 `공항경제권' 잡아라 사업 타당성 논리 개발 주력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7.31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경자청, 연구용역 관계관 회의… 전문가 의견 수렴


경쟁 치열… 용역결과 토대 국토부에 적극 건의 계획


사업 추진 땐 에어로폴리스 지구 개발도 다시 활력 기대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에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 물류와 항공 부품, 비즈니스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마이스산업 등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수요가 생기는 분야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31일 오송 C&V센터에서 충북연구원, 교수,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공항 중심 경제권 육성 연구용역 관계관 회의를 가졌다.

경자청은 회의에서 사업타당성과 경제성 등에 대한 기초조사와 사업환경 분석, 단계별 개발구역 위치와 면적, 개발방식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에 공항 중심의 경제권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청주공항,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물류·첨단산업 등 경제거점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 방향도 제시됐다.

국토부는 공항경제권 구상계획을 마련한 각 지역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후 효과 분석을 거쳐 올해 8월 중 계획을 확정하고, 11월까지 3~4곳을 시범 선도공항으로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공항경제권 구성 예로 △인천, 항공물류·국제비즈니스 △김해, 주요 첨단산단 연계 등 △청주, 바이오·뷰티 등을 발표했다.

공항경제권의 범위가 공항 주변으로 한정될 것인지, 도심 전역으로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부터 공항경제권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청주를 비롯한 공항 도시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충북으로서는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사업 좌초와 사드 여파, 최근 모(母) 기지 항공사 설립 무산 등 연이은 악재로 위기에 놓인 청주국제공항이 `공항경제권'조성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사업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주한 청주공항 중심 경제권 육성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오는 10월에 나온다.

충북 경자청은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와 함께 공항 경제권 육성 사업 대상지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대정부 건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이 성공하면 사업 파트너였던 아시아나항공이 발을 빼 MRO 단지 조성 사업이 좌초돼 맥이 빠진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지구의 개발도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산업자원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을 확대 지정받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경쟁력을 국토부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다”며 “도가 구상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