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계체제 불안감 '역력'
김정일, 후계체제 불안감 '역력'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1.12.20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동욱 교수, 사진 분석
내려간 입 꼬리·미간 주름 등 근심있는 상태

2009년 8월 이후 사진·음성無 … 병색 숨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도 김정은의 후계체제에 대한 불안한 기운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진 분석 연구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53·반도체전자통신계열·사진)는 이와 함께,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9년 8월 이미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열의 이상에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대표적 질환인 당뇨합병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조 교수는 특히 이 과정에서 북한당국이 지난 2009년 8월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면으로 노출되는 사진과 음성 자료를 전혀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음성과 영상분석을 통해 병색을 알아차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는 20일 그동안 북한에서 공개한 김정일과 김정은의 사진을 분석해 본 결과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했지만 매우 불안한 심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살짝 내려간 입 꼬리와 미간의 주름, 안쪽 눈썹의 기울기 등을 살펴보고, 불안과 근심이 가득한 상태였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얼굴 상태는 입 꼬리가 살짝 내려가고, 미간의 주름, 안쪽 눈썹의 기울기가 생긴 점은 얼굴 심리학상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 교수의 주장은 불안하거나 근심이 있을 때는 입 꼬리가 내려가고 미간의 주름, 안쪽 눈썹의 기울기가 생긴다는 얼굴 심리학에 기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 교수는 지난 2007년과 2009년 3월, 2009년 8월 각각 북한당국에 의해 제시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얼굴의 색차가 정상인의 색차범위를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조 교수는 이 과정에서 얼굴의 병색을 컴퓨터로 분석하기 위해 디지털 색채계를 적용, 2007년 사진의 경우 턱과 이마 부위의 디지털 Lab 색체계의 색차가 각각 9와 10.29로 나타난 반면, 2009년 8월 사진에서는 색차가 18.38과 17.23으로 정상인 허용치인 10 안팎을 크게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9년 이후 이미 신장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특히 북한당국이 이 시기를 전후해 제대로 된 사진을 공개하지 않음은 물론 과다노출 등의 사진 제공을 통해 영상과 음성 분석을 통해 병색을 파악하기 어렵도록 만든 것으로 보여 북한 역시 우리 연구진과 같이 영상과 음성 분석에 일정 정도의 수준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전 김정은과 함께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후계체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