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에 목매 … 직원 발견
최근 경영난으로 괴로워해 군, 공무원 보내 배경 파악
보은군과 보은군민 등이 출자해 만든 농산물 유통업체 ㈜속리산유통 대표가 돌연 숨진 채 발견돼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낮 12시 5분쯤 보은군 보은읍 장신리 모 원룸주택 3층에서 집주인 주모씨(57·㈜속리산유통 대표)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 회사 직원 이모씨(53)가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주씨를 처음 발견한 이씨가 "주 대표가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집에 찾아가 문을 열어봤더니 방 안 가스관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속리산유통은 2009년 보은군과 지역 농민 등이 출자해 설립한 농산물 유통업체이며, 주씨는 지난 5월부터 대표직을 맡아 왔다.
속리산유통은 설립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근 24억원을 들여 사 들인 서울 강남의 한우매장의 고정자산이 14억원이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올해 9월까지 6억80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보은군의회는 지난 13일 진행된 보은군의회 제250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속리산유통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감사를 벌인 바 있다.
경찰은 숨진 주씨가 최근 들어 경영난 등으로 괴로워했다는 직원들의 말을 중심으로 다각도에 걸쳐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보은군은 ㈜속리산유통 대표이사가 갑자기 숨짐에 따라 담당 공무원을 속리산유통으로 보내 배경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속리산유통 역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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