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취업준비 `11개월' 채용담당자 검토는 `10분'
대졸자 취업준비 `11개월' 채용담당자 검토는 `10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7.20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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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동월比 0.1개월 증가 … 취업준비생 고충 심화
기업 42.1% 신입직 채용 `직무 관련 경험' 중점 체크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대학 졸업자들이 첫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소요기간은 10.8개월이 걸리는데 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입사 지원서를 검토 시간은 평균 10분에 불과했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취업준비생 딱지를 떼기는 갈수록 어렵고 취업 장벽은 갈수록 높아져 취업준비생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졸업(중퇴) 후 첫 취업 소요기간은 10.8개월로 전년 동월대비 0.1개월 증가했다.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5.3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6개월 감소했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2.8개월(남자 5년 1.1개월, 여자 3년 7.6개월)로 전년 동월대비 0.1개월 증가했다. 대졸자의 휴학 경험 비율은 45.8%로 전년동월대비 1.4%p상승했다.

첫 평균 취업소요기간은 고졸 이하가 1년 3.8개월로 대졸이상(8.0개월)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잡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지만 정작 채용담당자들이 입사지원서를 평가하는 시간은 10분 정도 소요돼 대조를 이룬다.

잡코리아가 기업 채용담당자 582명을 대상으로 신입직 입사지원서 평가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채용담당자들이 신입직 지원자 1명의 입사지원서(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분2초가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신입직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먼저 보는 항목은 `직무 관련 경험(42.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력서 사진(12.0%) △지원 직무분야(11.7%) △이력서 제목(6.4%) △전공(4.6%) △자격증 보유현황(4.3%) 등이었다.

신입직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역시 △직무 관련 경험(43.8%)이었다.

신입직 이력서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항목은 △출신학교(17.5%) △이력서 사진(12.9%) △이력서 제목(11.2%) △성별(8.6%), △거주지(7.2%) 등으로 나타났다.

채용담당자들이 서류전형 과정에서 믿고 걸러내는 입사지원서로는 기업명 오기재, 인재상과 무관한 정보 등 기본 준비가 안된 지원서라는 응답이 42.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력서와 자소서 상의 정보가 상충,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지원서(38.8%) △어디서 많이 본 듯 식상하고 기억에 남지 않는 지원서(27.0%) △검증할 수 없는 스펙과 경력으로 도배된 지원서(25.1%) 순이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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