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오송·오창 유치 시급"
"과학벨트 오송·오창 유치 시급"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02.25 0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정치인 중 첫 공식 주장 눈길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논란과 관련 정우택 전 충북지사(사진)가 충북의 실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지사는 24일 충북지역의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를 오송·오창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며 "충청권 공존이란 명분에 얽매이다 보면 충북의 실익을 챙기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충북 실리론'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어 "천안과 아산이 과학벨트 유치전에 가세하는 바람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들어 과학벨트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지 않았느냐"며 "현재 상황을 보면 세종시가 거점지구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과학벨트와 관련해 충북 이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한나라당 충북도당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지역 정치인 중 충북 실리론을 공식적으로 주장한 것은 정 전 지사가 처음이다.

그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충청권 공조란 명분에만 사로잡혀 충북이 과학벨트 기능지구에만 포함돼도 좋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제는 '세종시 반대 급부'를 요구해야 할 때"라면서 "민선 4기 지사로 재직할 당시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오창으로 유치하는 활동을 했다. 이제부터는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는 오송·오창을 과학벨트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다시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선 4기의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민선 5기 들어 축소·중단되는 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어렵게 유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활성화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앞당기기 위해 미국 하버드대, 마이애미대, 애모리대 등과 투자협약을 했다. 대통령도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약속했지 않았느냐"면서 "충북에 부(富)를 안겨줄 이런 사업들과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 기업유치는 민선 5기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 상당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 "지금은 교육계에 몸 담고 있지만 정치에 첫발을 들여놓던 초심이 '이 나라의 중원시대를 열겠다'했던 만큼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인의 길을 계속가려 한다"면서 "충북 지방의회와 청주·청원 국회의원을 모두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데 이래서는 지역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