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즈카 오사무의 꿈
데즈카 오사무의 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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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키우는 마음의 양식
동양의 월트 디즈니라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

그가 그린 만화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사파이어 왕자는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미국, 유럽에까지 진출하여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로봇소년 아톰은 일본 어린이들에게 과학기술에의 열정을 심어줌으로써 오늘날 전자산업 왕국 일본이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

만화와 만화가가 천대받던 시절,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했던 그는 매일 만화를 그리다가 손에 물집이 잡히는 피부병에 걸렸는데, 그 병을 치료해 준 의사를 보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데즈카는 어린 시절 바람대로 오사카 대학 의학부에 들어갔고 1953년에는 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면허를 받았다. 그 즈음에도 데즈카는 틈틈이 만화를 그렸다.

그렇게 그린 만화를 들고 여러 만화잡지사를 돌아다닌 끝에 작품을 연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갈수록 고된 학교 공부 때문에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책상에 앉아 책을 뒤적이면서도 그의 시선은 그리다만 만화로 향했다. 마음을 잡을 수 없었던 데즈카는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고향으로 갔다. 데즈카는 어머니에게 솔직하게 의학과 만화를 둘 다 할 수 없는 고민을 털어 놓았다. 어머니는 잠자코 데즈카의 말을 듣고 나서 이렇게 물었다.

"얘야, 너는 만화가 좋으냐 아니면 의사가 좋으냐" 그러자 데즈카는 대답했다. "그야 만화가 더 좋습니다" 데즈카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어머니는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만화가가 되어라" 어머니는 데즈카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길로 데즈카는 의학을 포기하고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등장으로 만화를 천대하던 시대가 마감되고 오늘날 일본은 세계에서 만화를 가장 많이 읽는 나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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