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 어르신 노익장 과시
104세 어르신 노익장 과시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4.05.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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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90·100세 장수노인 초청 생신잔치
최고령 송악이 할머니 “견딜만해” 박수갈채
최재형 군수가 구순·상수 생신잔치에 참석한 송악이(104세) 어르신에게 행사용 의복을 입혀드리고 있다.
최재형 군수가 구순·상수 생신잔치에 참석한 송악이(104세) 어르신에게 행사용 의복을 입혀드리고 있다.

 

어버이날인 8일 오전 11시. 보은군 보은읍내 그랜드컨벤션연회장에서는 아주 뜻깊은 연회가 열렸다.

보은향교(전교 구연견)가 어버이날을 맞아 마련한 `구순(九旬·90세)'· `상수(上壽·100세)' 어르신 생신 축하 연회다.

특히 이날 눈길을 모은 어르신은 보은군내 최고령인 송악이 할머니.

3·1 만세운동이 있던 1919년 9월 영동군에서 태어난 송 할머니는 올해 104살이다.

구순을 목전에 둔 87살 딸의 부축을 받아 연회에 참석한 송 할머니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인사를 나눌 만큼 총기가 또렸했다.

여전히 건강한 모습에 주위의 박수 갈채를 받은 송 할머니는 안부를 묻는 주변의 질문에 “아직 견딜만하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함께 온 딸은 “어머니께서 귀만 조금 어두울 뿐 식사도 잘 하시고 혼자 외출도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이날 생신잔치에는 1934년생으로 올해 `구순'을 맞은 45명과 `상수'를 넘긴 100세 이상 어르신 3명 등 48명이 초대됐다.

군내 90세 이상 고령자 169명 중 28.4%가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이 자리에는 최재형 보은군수와 최부림 보은군의회 의장, 박덕흠 국회의원, 도·군의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보은향교에서는 생신상을 마련했고 축하공연, 행사의복 입혀드리기, 헌수례 등 행사도 펼쳐졌다.

최 군수는 “90세, 100세 주인공이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환한 모습으로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구연견 보은향교 전교는 “효 문화 확산과 장수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어버이날에 맞춰 생일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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