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북' 민주 `대전·충남' 우위
국힘 `충북' 민주 `대전·충남' 우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07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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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충청 28곳 중 9곳 5%p 이내 `박빙'
중도층·부동층 많아 여·야 후보진영 민심잡기 사활

4·10총선 충청권 민심은 10여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상당수의 여론조사가 지난달 조사였다는 점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충북은 국민의힘이, 충남과 대전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윙보터가 많다는 점에서 끝까지 봐야한다고 관측이다.

5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 지역구 28곳 가운데 9곳에서 여야 후보간의 격차가 5%p 이내 박빙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외의 대부분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우세의 여론조사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은 새로운미래가 우세를 보였다.

4년전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28곳 중 20곳을 석권한 바 있다. 다만 충청권은 중도층과 부동층이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선 충청권을 총선의 바로미터이자 스윙보트로 꼽기도 한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20석을 가져가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큰 격차를 보이지 못한 승리했기 때문이다. 28곳 중 11곳에서 여야간 5% 이내의 투표 격차를 기록했다. 6곳은 여야 후보간 격차가 3%p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이에 여야는 충청권 표심잡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충청권의 민심을 잡기 위해 국회를 여의도에서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과 함께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여론조사에서 경합을 보인 곳은 충북 청주상당, 청주서원, 청주청원, 충주,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령사천, 서산태안, 홍성예산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영선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북은 여당에게, 충남은 야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충북의 의석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충청권에서 야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충남의 경우 일부 민주당 후보들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도 승기를 잡았다고 이야기 하는데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이 3월에 이뤄진 여론조사라는 점이 변수다. 지난 4일부터 22대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인 `블랙아웃'에 돌입했다. 이 기간 여론조사 실시는 가능하지만 결과는 공표할 수 없다.

최근 국민의힘이 양문석, 공영운, 김준혁 등 다소 논란이 있는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혁 후보자의 발언 논란의 경우, 젊은 여성들의 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충청지역은 중도층이 많은 곳이기에 끝까지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정권 심판론'이 더 강하다고 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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