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비토 2030 이번엔?
文정권 비토 2030 이번엔?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4.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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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를 가다 ③청주흥덕
민주 이연희 - 국힘 김동원 양강구도 구축
지역 평균 연령 41.2세 … 진보 강세 예측
이연희(민주), 김동원(국힘), 김기영(개혁신당)
이연희(민주), 김동원(국힘), 김기영(개혁신당)

 

청주흥덕은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통한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진보진영 강세지역 성향을 보여왔다.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도종환 의원은 노영민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20대부터 청주흥덕에서 연속 당선됐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 대선 때 보수화와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청주흥덕에서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는 7만7952표(48.1%)를 얻어 7만6940표(47.5%)를 얻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민주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해진 2030 남성들(소위 `이대남')이 신도심인 가경동을 중심으로 많이 거주하면서 생긴 결과로 분석한다.

대선 약 3개월 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모두 국민의힘 김영환과 이범석 후보가 여유로운 표 차이로 승리했다. 흥덕구에 속하는 읍면동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점을 고려할 때 보수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젊은 인구가 많이 유입됐다.

2024년 2월 현재 청주흥덕구의 평균 연령은 41.2세다. 남성이 40.2세, 여성이 42.3세다.

보수 물결이 일었던 대선과 지방선거 때와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진보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통계다.

이번 선거에서 청주흥덕은 민주당 이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의 양강 구도에 개혁신당 김기영 후보가 가세한 형국이다.

민주당 이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는 지역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다.

이 후보는 반드시 당선돼 흥덕을 불변의 민주당 텃밭으로 만들겠다는, 김 후보는 20년의 연패를 끊고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깃발을 꽂겠다는 각오다.

이 두 후보는 `지역발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공약'이라며 삼성바이오 유치와 청와대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여서 유권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아이디어성 공약'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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