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동문 2강 대결
민주·국힘 동문 2강 대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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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 출신 `친명' 이강일 vs `용산' 서승우 각축
보수 성향지역에 동남지구 젊은층 유입 박빙 예고
이강일(민주), 서승우(국힘), 송상호(녹색정의당), 우근헌(무소속)
이강일(민주), 서승우(국힘), 송상호(녹색정의당), 우근헌(무소속)

 

4·10 총선에 충북은 8개 선거구 2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평균 경쟁률은 2.6대 1로 지난 21대 총선(3.8대1)보다 낮아졌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각 8명, 녹색정의당 1명, 새로운미래 1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금배지 획득을 위한 여야의 `양강구도' 형성으로 굳어졌다. 충청타임즈는 선거구별로 지역 특성과 후보 성향 등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청주상당은 충북의 `정치 1번지'로 통한다. 이 수식어가 붙은 데는 도청 소재지인 데다, 과거에는 청주의 유권자 절반 이상이 몰려 있었던 까닭이다.

상당구는 전통적으로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성안길로 대표되는 구도심이 광범위하게 분포한데다 미원, 가덕 등 옛 청원군 5개 면이 포함돼 청주시 4개 구(區)중 노년층 인구가 많아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동남지구에서만 신규 아파트 1만2000여 가구가 입주해 젊은층이 대거 유입됐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상당구 인구는 지난 21대 총선 직전인 2019년 17만8400명에서 2023년 20만600명으로 늘었다.

인구증가는 동남지구가 주도했다. 청주 상당을 역대 선거처럼 보수성향 선거구로만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상당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와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 녹색정의당 송상호 후보, 무소속 우근헌 후보가 출마한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 `용산 출신' 서승우 후보가 전략공천되면서 `친명(이재명)계' 민주당 이강일 후보의 2강 대결로 굳어졌다.

이 후보는 2002~2006년 서울시의원을 지낸 것 외에는 선출직 이력이 없어 지역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다.

이 후보는 2007년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의 충북선대본부장을 맡고, 2014년 새누리당 김동수 청주시장 예비후보의 경선을 잠시 돕기도 했다.

그가 지역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2016년 민주당 입당 이후 2022년 8월부터 최근까지 상당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다.

그런 그가 당내 경선에서 친문 핵심으로 3선 국회의원, 주중대사를 지낸 당내 거물급 인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꺾으면서 `이변'을 기록했다.

서 후보도 정치신인이다.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30여년 공직 생활을 바탕으로 행정경험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을 지낸 이력도 관심을 끈다.

청주청원 경선에서 비록 김수민 전 위원장에게 패배했지만, 청주상당에 전략공천된지 수일 만에 지지율이 30%를 육박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선거는 당 지지도와 더불어 인물론에 표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다 세광고 출신인 이 후보(30회)와 서 후보(33회)의 동문간 대결로 세광고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첫 국회의원 배출이 확실한 터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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