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굳어지는 `양강구도'
충북 굳어지는 `양강구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3.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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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 `용산' 서승우 vs `친명' 이강일
중부3군 경대수 vs 임호선 검·경대결 눈길

오는 21일 제22대 총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금배지 획득을 위한 여야의 본격적인 `양강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취소 파동' 속에 안정을 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계파갈등을 해소하고 `원팀' 구성과 함께 8석 전석 승리를 목표하고 있다.

여러 변수가 속출하는 속에서 지역구별로 어떤 관전포인트가 있는지 유권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상당은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공천취소가 본선에서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정 부의장의 대체자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공천되면서 `집안갈등'이 불거진 상황이다.

정치신인 서 전 실장에 맞설 민주당 주자로는 지역에서 새인물이나 마찬가지인 이강일 전 당협위원장이다.

청주상당은 정 부의장이 3선을 한 지역으로 여권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서 붙어 공천장을 따낸 이 전 위원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공천취소 파동 속에 전략공천된 서 전 실장이 경쟁력을 살려 지역구 아닌 곳에서 여의도에 입성할지, 친명계를 자처하며 새 인물론을 내세운 이 전 위원장의 승부수가 통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정 부의장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 또는 불출마 등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20여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청주서원은 국민의힘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확정돼 표밭을 다지고 있다. 친명 바람을 타고 이장섭 의원을 꺾은 민주당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을 보였던 선거구에서 보수의 탈환이냐, 진보의 재수성이냐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청주흥덕은 친문으로 불리는 도종환 의원을 제친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주자로는 4자 경선에 이어 결선까지 치른 김동원 전 언론인이 본선에 올랐다.

이들 두 주자는 모두 정치신인으로서 누가 되든 청주흥덕은 새 인물 교체가 예고됐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5선을 지낸 청주청원은 충북 유일의 여성 후보인 국민의힘 김수민 전 청원당협위원장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르고 올라온 민주당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충북 지역구 여성 의원이 처음 탄생할지, 오랜 기간 다져진 진보 텃밭이 지켜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주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이 의원과 김 전 차관은 21대 총선에서 한 차례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제천·단양은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과 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본선에 올랐다.

제천·단양은 거대 양당의 강세 속 국민의힘을 탈당한 권석창 전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이근규 전 제천시장의 선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지난 19대와 20대에 이어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증평·진천·음성 중부3군은 검찰 출신 경대수 전 의원과 경찰 출신이면서 민주당 유일 현역인 임호선 의원의 `2번째 검·경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22대 총선 본후보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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