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떠난 전국무예대제전 경북 구미서 `씁쓸한 부활'
충북 떠난 전국무예대제전 경북 구미서 `씁쓸한 부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6.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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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총 3일간 대회 성료
정식·인기종목 다수 포함
풍성한 부대행사 등 눈길

충북도와 충주시가 지원을 중단한 전국무예대제전이 결국 충북을 떠나 타지역에서 열렸다.

한국무예총연합회(이하 한무총)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과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에서 3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제16회 전국무예대제전을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내건 이번 무예대제전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정식종목 경기 △연무경기(7가지) △기록경기(5가지) △종목별 경기 등으로 구성됐다. △태권도 △해동검도 △합기도 △브라질리언 주짓수 △무에타이 △크라쉬 등의 인기종목들이 포함됐다.

대회는 △개인전(남여 초, 중, 고, 대학일반부 체급경기) △단체전(고등부, 일반대학부) 등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공연 △구미시 혜당학교 오케스트라 연주 △LG트원스 치어리더팀 응원 공연 등이 부대 행사로 열렸다.

한무총은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의 한국 내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 자격을 갖춘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14개 무예 단체의 연대를 통해 사단법인으로 설립했다.

전국무전의 전신인 제1회 대한민국무술제전은 이시종 전 지사가 충주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2007년 9월 충주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후 15차례 열린 대회는 김포 1회, 청주 2회를 제외하고 모두 충주에서 치러졌다.

이처럼 무술대제전의 역사는 충주 무예의 역사와 궤를 같이했다. 하지만 충북도의 지원 중단에 따라 올해는 충주에서 열리지 못했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그동안 무예대제전에 6300만원씩 총 1억2600만원을 보조했다. 한무총에 행사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정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도는 2023년 제16회 무예대제전 개최 보조금을 예산안에 편성하지 않았다.

무예대제전 보조금 지원 중단은 민선 8기 김영환 지사의 무예 관련 예산 집행 중단 방침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등 민선 5~7기가 진행한 무예 관련 사업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한무총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째 지원한 연간 운영비 2000만원도 편성하지 않았다.

한무총은 충주 국제무예센터에 있는 사무소를 충북 외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경북 구미로 옮겼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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