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신고 충북만 늘었다
출생 신고 충북만 늘었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6.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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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월 전국 1위 기록 … 전년比 1.7% ↑
혼인 건수도 5.2% `최다' … 출생률 상승 한몫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전국적으로 출생 신고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충북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 제고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충북도는 선순환구조 안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1~5월 충북은 출생 신고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충북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생 신고가 감소한 반면 충북은 1.7% 증가했다.

충북을 포함한 17개 시·도의 이 기간 출생 신고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악화한 -6.4%였다. 충북에 이어 -0.9%를 기록한 전남이 2위에 랭크됐다.

지난 5개월 동안 충북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66명보다 55명 증가한 3321명이 태어났다. 강원(3030명), 전북(2872명), 광주(2790명), 대전(3219명), 울산(2308명)보다 많다.

출생 신고 증가를 이끈 것은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 증평군이었다. 도내 군(郡) 단위 지자체는 증평을 제외한 7개 군 모두 출생 신고 감소세를 유지했다.

2104명이 태어난 청주는 지난해 1~5월 출생아 수보다 59명이 늘었고 각각 371명과 207명이 출생한 충주와 제천도 지난 해보다 각각 42명과 8명 증가했다. 증평의 출생아 수도 71명에서 94명으로 늘었다.

충북이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출생 신고율이 반전한 원동력은 지난해 결혼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의 지난해 혼인 건수 증가율은 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신혼부부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출생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신혼부부의 출산과 양육 부담경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출생률 상승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모처럼 찾아온 인구문제 반전 기회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중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만들기 범도민협의회'를 구성, 제도 개선과 출산 인식 전환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김영환 지사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도 충북만큼은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출산·육아수당 같은 파격적인 지원사업을 더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육아수당은 김 지사의 공약사업이다. 2023년 출생아의 경우 올해 300만원, 내년 100만원, 이후 3년 동안 매년 200만원 등 총 1000만원을 받는다. 연 200억~300억원으로 추산되는 예산은 도와 11개 시·군이 4대 6으로 나눠 부담한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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