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飛上' 충북 …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非常'
소부장 `飛上' 충북 …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非常'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6.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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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 공동 유치설에 지역안배론까지 확산
오창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중복 지원 지적도
선택·집중 경쟁력 ↑ - 정치 논리 개입 차단 필요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청주 오창 유치에 나선 충북도가 정치논리 개입 우려가 나오면서 긴장하고 있다. 최근 오창의 소부장재특화단지와 특화단지 중복 지정에 따른 부정적 요소 극복과 정치논리 개입 차단이 관건이다.

충북도는 지난 2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충북을 포함해 경북 포항, 상주 등 5개 지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정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발표 예정이다.

이차전지 생태계가 잘 구축된 충북이 특화단지 지정 유력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지 선정과 관련해 울산과 포항 공동 유치설부터 지역안배론까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충북이 다른 특화단지로 지정됐던 이력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주 오창은 2021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분야 소부장 특화단지(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오창은 LG에너지솔루션 등 28개 기업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며 연간 생산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

지난달 열린 1차 평가에서도 오창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추가로 선정되면 중복 지원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두 특화단지의 지원 대상이 소부장 기업과 국가전략기술보유 기업으로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과 이차전지 생산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산업 생태계가 우수한 충북이 특화단지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은 국내 수출과 생산량이 가장 많고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오창에 있다”며 “국내 이차전지산업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곳으로 특화단지 최적지로 꼽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평가에서 나온 소부장 특화단지와 중복 지정 지적이 있었는데 이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소부장과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한곳에 있으면 탁월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영호남지역의 이차전지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지역균형발전, 지역안배론 등을 명분으로 한 정치 논리 개입이 우려된다”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만큼 지역유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정치 논리 개입 차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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