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연속 길바닥…다수시민 차가운 시선"

"수산물 소비 위축 어민 피해, 책임 져야"

"민주당, '사법 핵폐기물' 덮기 위한 목적"



국민의힘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집회 참석 발언에 대해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는 이런 섬뜩한 야당 지도자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저에 깔린 반일감정으로 또다시 죽창을 들고, 핵에 대한 공포감과 선동·광기의 괴담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가해 "정확히 말하면 핵오염수가 아니라 핵물질에 노출된 핵폐기물"이라며 "이걸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 적반하장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아름다운 바다에 수백만명의 사람이 찾아와 즐기지만, 세슘이니 무슨 늄이니 희한한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있다고 하면 대체 누가 바다를 찾겠나"라며 "이 향기 좋은 멍게를 대체 누가 찾고, 김이 오염되면 김밥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금요일에는 재판정을, 토요일에는 길바닥을 다니느라 이 대표가 참 바빠 보인다"며 "민주당이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길바닥에 나가 선전선동에 힘을 쏟고 있는데, '개딸' 팬덤을 제외한 상식을 가진 대다수 시민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 대표는 현재 제1야당 대표이자 과거 집권당 대선 후보였다. 비판하려면 과학적 근거와 팩트로 공격하라"며 "분명 이 대표는 IAEA 검증단에 한국, 중국, 미국 등 11개국이 참여해 공동 검증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일본이 IAEA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이 '성주 참외 먹으면 암에 걸린다'고 하고 사과한 적 있나. 참외밭 갈아엎은 농민들만 피해봤다"며 "이 대표의 선동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어민 피해가 발생하고 문닫는 횟집이 생기면 모든 책임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내팽개치고 부산까지 내려가 고작 한다는 말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뜨린다'는 궤변"이라며 "국민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제2의 광우병 괴담'으로 만들어 또다시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자신들의 죄를 덮어보려 하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광우병 파동'을 주도했던 단체 중 195개 시민단체가 민주당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라며 "민주당표 '친일몰이 막장 드라마'를 제발 중단하라. 부산시민과 맞잡은 이 대표의 손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국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자극하는 파렴치한 선동"이라며 "국민의힘도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오염수 방류는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음에도 국민들더러 싸우라며 이간질을 하는 패륜정치"라고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각종 괴담으로 또다시 국민 분열의 망령을 불러내는 것은 오로지 민주당의 '사법 핵폐기물'을 덮기 위한 목적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