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오송에 있어할 이유있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오송에 있어할 이유있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6.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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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논단
엄경철 선임기자
엄경철 선임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바이오 전문인력양성 기관 유치에 따른 시너지효과 때문에 지자체들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연간 2000여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시 바이오 인력양성 거점 입지를 굳힐 수 있다. 그만큼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청주 오송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세계적 바이오 메카를 꿈꾸고 있는 오송이야말로 이 국가 프로젝트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오송은 국가가 오래전부터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메머드급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지금까지 단계별로 실행에 옮겨왔다. 국가 미래먹거리 창출 바이오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에서 바이오 연구인프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오송이 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가기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글로벌 수준의 경쟁을 갖추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오송의 바이오메카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은 최대 과제다.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더라도 전문인력을 제때 투입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과 운영과정에서 전문인력 양성 중요성을 경험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30년까지 5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메머드급 국가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수조원이 투입됐고 최첨단장비를 갖추면서 바이오신약, 의료기기 등을 개발과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대비 결과물이 민족스럽지 못해 한때 존폐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기대치에 못 미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이 전문인력 확보였다.

첨복단지 공모과정에서 제안된 인력 양성이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도 원인이다. 첨복단지 내에 부지를 확보하고도 전문인력양성기관을 유치하지 못했다. 오송첨복단지 조성 초창기에 국립암센터 유치를 통해 임상병원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이후 국내에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 유치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과가 없었다.

단순히 국가가 미래먹거리로 투자하고 있는 메머드급 프로젝트인 오송첨복의료복합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가 반드시 오송에 있어야 한다.

첨복단지 조성에 있어 인력양성기관 유치를 지자체에만 맡겨놓으면서 오늘날 수조원이 투입되고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도출해내지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또다른 이유가 있다면 선택과 집중이다. 오송은 1990년대 국가가 보건료타운 조성과 함께 메디컬시티 조성을 계획했던 곳이다. 모든 보건의료기관과 지원시설, 연구시설 등을 집적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보건의료타운 조성 과정에서 노화연구원 등 일부 중요한 연구시설 신설 사업을 철회했다. 각 지자체들의 바이오산업 유치 경쟁 후유증이 낳은 결과였다. 국가가 계획했던 글로벌 수준의 경쟁을 갖춘 메디컬시티를 완성했을 것이다.

오송은 준비된 국가 바이오 메카다.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빼고 모든 것이 준비된 오송에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건립해야 할 또다른 이유다.

정치논리 개입이 아니라면 오송만큼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춘 곳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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