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와 생활체육
초고령사회와 생활체육
  •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승인 2023.05.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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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2020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가 혼돈과 공포의 도가니에 휩싸이면서 일상생활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거의 모든 체육시설과 공공장소가 폐쇄되어 운동은커녕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는 공상과학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홈트)방법에 관한 동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위드코로나 시대에 운동은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길러주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고의 솔루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은 물론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새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요즘 들어 동네주변 근린공원, 체육관 등지에서 걷기, 탁구, 파크골프 등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을 즐기는 동호인이 날로 늘고 있다.

개인 운동에만 그치지 않고 수준별 연령별로 개최되는 클럽대항 종목별 대회에 참가하여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클럽 간, 지역 간 친목을 다지는 모습은 일상이 되었다. 규칙적인 동호회 활동은 이웃과의 만남과 소통으로 삶의 활력과 건강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준다.

생활체육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급증하여 개인의 건강이나 여가선용의 차원을 넘어 지역, 계층 간 화합을 이끌어내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활체육은 개인에게는 건강유지와 의료비를 줄여주고 국가적으로는 근로자의 건강증진에 따른 노동생산성의 증대라는 사회적 효과와 당뇨병, 뇌졸중, 골다공증 등의 질환 발병률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노인건강과 실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00년 7%가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17년 14% 이상으로 고령사회를 지나 2026년에는 초 고령사회인 20%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초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실버스포츠의 필요성과 효과에 관한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시 되고 있다.

충북도체육회는 초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실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내 11개 시·군체육회에 어르신전담 생활체육지도자 60여명이 배치되어 노인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순회지도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등 종목별 생활체육대회를 지난해 4개 종목에서 올해부터 10개 종목으로 확대 운영한다. 그리고 60세이상 어르신들이 참가하는 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매년 개최하여 생활체육 참여 동기부여에 한몫 하고 있다. 18회째를 맞는 올해는 오는 6월 9일 충주시 일원에서 축구, 배드민턴 등 10개 종목에 11개 시·군 1700여명이 참가하여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노익장을 뽐낸다. 어르신들이 체육활동을 생활화하여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실버스포츠 프로그램 개발 보급은 물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코로나19보다 강력하고 무서운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야 한다. 바이러스에 대항 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고 초고령사회를 대비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평소 운동을 생활화 하는 것이다. 생활체육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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