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새달 2개 단지 분양 … 불패신화 이을까
청주 새달 2개 단지 분양 … 불패신화 이을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5.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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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봉명동 874가구·포스코 오창 644가구 공급 예정
부동산업계 직주근접·타 도시比 분양가 저렴 완판 전망

다음달 청주에서 2개 단지 15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주택 업계에 따르면 HL 디앤아이한라는 청주 흥덕구 봉명동에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874가구 규모다. 전용 76~84㎡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주변에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있다.

포스코건설도 청주 오창읍에 `청주 오창 더샵'을 공급한다. 총 644가구(전용 99~127㎡)의 주상복합이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청주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완판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최근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낙폭이 둔화하는 추세지만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가 아닌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불패 신화를 써 온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 조성되는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는 184가구 모집에 1만597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57.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인근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도 1순위 평균 4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원건설이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분양한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도 48.2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이들 단지는 주변에 조성되는 산업단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직주근접의 입지를 갖춰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려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에 당첨될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청약 경쟁률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새 아파트 분양 가격이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해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열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전매기간이 짧아 환금성이 높은 데다 청약 자격이나 대출 등의 규제 완화로 수요가 몰린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풍부한 배후 수요와 다양한 개발호재로 단지 경쟁력이 높은 것도 청약 쏠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는 직주근접의 입지와 인근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등을 들어 이번에도 완판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양시장은 지역·입지별, 분양가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어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이번 성적표가 분양 대기 중인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시중은행 금리가 안정되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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